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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인들의 일화와 경전속 부처님의 지혜로운 가르침
등록일 2017/06/12 조회수 1119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사냥꾼의 출가

어느 마을에 아주 뛰어난 사냥꾼이 있었다. 그가 활시위만 당기면 창공에 날아가는 조그만 새도  땅에 떨어졌다.  

어느날 그는 바다가에 나갔다가 먹이를 찾으러 나온 어미 수달 한마리를 보았다. 그는 재빠르게 활에 살을 매겨 수달를 겨냥 했다. 그때 수달은 슬픈 목소리로 낑낑거리면 굴속에 새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살려 달라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사냥에 미쳐있는 그가 살려줄리가 없었다. 이미 화살을 수달의 가슴을 꿰뚫고  말았다. 수달은 두어번 푸득거리다 죽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수달의 껍질을 벗기고 창자와 뼈는 산기슭에 던져 버린뒤 가죽과 살코기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밤 그는 악몽에 시달렸다.

알지 못할 짐승의 새끼들이 가슴으로 파고 들며 괴롭혔는데 자세히 보니 낮에 죽인 수달의 새끼들이었다.

 그는 다음날 수달의 뼈와 창자를버린 산기슭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어제 분명히 수달의 껍질을 벗겨 살과 가죽은 집으로 가져 오고 뼈와 창자는 던져 버렸는데 자기가 버린 뼈와 창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어리둥절하여 서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살펴 보았다.---핏자국-----

  그의 눈앞에 수달의 핏자국이 보였다. 그는 조심조심  핏자국을 본것과 때를 같이 하여 비명을 지르며 하마터면 쓰러질뻔 했다. 

 굴속에는 껍질이 벗겨진 어미 수달이 다섯마리나 되는 새끼들을 꼭 껴안은 채 죽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실성한 사람처럼 울부짓으며  집으로 돌아와 그 동안 애지중지 아끼고 아끼던 사냥기구와 활과 화살을 모조리 분질러 버리고  집을 뛰쳐 나왔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짐승들을 죽였는가.  새끼를 밴 어미, 새끼를 거느린 어미도 얼마나 내 화살에 죽어갔는가, 괴롭다.괴로워, 짐승이나 사람이나 목숨은 다 같은것.  그는 참회와 번민으로 눈물이 범벅이 되도록 울었다. 이마을에서 저 마을로 다니며 문전 걸식을 했다. 그러다가 절을 찾아 갔다.

  그러나 그가 처음 절을 찾아가자 그 절 주지 스님은 냉담하게 말했다. "네놈은 안돼. 몸에서 비린네가 풍겨. 네 몸속에서 비린네가 지워 지기는 틀렸어. 나무아미타불!" 하고 얼굴 조차 똑바로 쳐다보지 않을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이 짐승을 많이 죽인 죄업으로 생각하고, 또 한편 주지 스님의 냉담함 속에서도 무언지 모를 자비심이 깃들어 있슴을  읽고서, 마당을  쓸고 나무를 하며 온갖 굳은 허드렛일을 도맏아  몸을 아끼지 않고 행자생활을  익혔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  주지스님의 냉담함은 여전 하였다. 자기보다 늦게 온 행자에게는 삭발염의 하게 하여 상좌를 삼으면서 자기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아무리 내가 속세에서 죄를 많이 지었기로서니 주지스님이 이럴 수 가 있나?

 그는 주지 스님이 무자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주지스님에게 자기의 발심을 보여 주기위해 이글이글 타오르는 화롯불을 머리에 인체 대웅전 앞 마당으로 나가 주지스님이 찾아올 때까지는 결코 화롯불을 내려 놓지 않겠다고 했다. 손으로 들고 있기도 고통스러운 화롯불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것은 용광로 속에 앉아  있는 것만큼이나  뜨겁고  괴로운 고통임에 틀림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그래도 주지스님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죽음 보다  더 큰 고통을 으적으적 이를 악물고 참았다..경전에 뜨거운 쇳물을 마실지언정 나쁜 마음으로 남을 헤치지는 않겠다. 고  한 구절을 상기하며 고통을 참고 참았다. 3일째 되는 아침 날은 화로의 불길이 점점 밑으로 내려와 그의 머리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나며서 살가죽은 익어 진득 거렸다.  '억'  그는 참지 못하고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질렷다. 그 찰나 그의 머리가 두쪽으로 갈라지면서 천둥치는 소리가 먼 하늘에 진동했다.  뒤에 알고 보니 그 천둥소리는 절의 쇠종이  쩌렁하고 혼자 운소리 였다. 종각에 매달린 종소리가 나자 그제야 주지스님은 입가에 미소를 가득히 머금고 조용히 나타났다.

 "장하다.장해 네 몸의 비린내는  이로써 완전히 제거 되었느니라. 무릇 많은 생명을 죽인 죄값은 이렇게 갚기가 어려운 법, 용케도  너는 해냈구나. 고맙고 고맙다. 이날이 오기를 나는 기다려 왔느리라" 

    주지스님의 말을 들으면서 그는 그 자리에 모로 쓰러졌다. 신통하게도 그의 머리는 이튼날 깨끗이 아물었다. 그가 저 유명한 신라의 혜통스님이었다.  혜통스님은 살아있는 보살, 또는 생불(生佛)이란 별명이 붙은 고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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