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무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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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6/16 | 조회수 | 917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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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모든 교리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설을 근거로 하여 성립되었다.
12연기설은 우리들의 생존이 12가지 조건에 의하여 성립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연기설은 모든 사물과 현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면서 존재하고 있다는 상호의존관계를 설명한 불교의 근본교리다.
이 세상에 어떠한 존재도 다른 사물이나 현상과 연관 관계가 없이, 그 자체만으로 홀로 존재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연기설은 우리 인간이 나고 죽음에 비유하여 설한 12연기의 첫번째가 바로 무명이다. 이때의 무명은 진리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가장 어리석음이다. 동시에 갈애(渴愛)와 는 표리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 근본적인 무지인 무명으로 말미암아 그 다음의 잠재적 형성력인 행(行)이 생기고 , 다시 행으로 말미암아 식(識 식별작용) 명색(名色이름과 형태),육입(六入여섯가지 감각기관), 촉(觸느낌), 수(受감수작용), 애(愛맹목적인 망집), 취(取집착), 유(有존재), 생(生태어남),노사(老死늙어 죽는 무상한 모습) 가 있게 된다. 이때 앞의 것은 뒤의 것을 성립 시키는 조건이 되므로, 앞의 것이 없으지면 차례로 뒤의 것도 없어진다. 따라서 노사의 극복을 위해서는 무었보다 무명의 척결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12연기의 시작인 무명은 왜 생기는 것일까?
이런 의문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명에는 그 어떠한 원인도 없다. 왜냐 하면 무명은 어둠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자 한번생각 해보자. 어둠 그 자체에 어떤 원인이 있는가? 어둠은 단지 빛이 결여된 상태를 가리킬 뿐이다. 빛만 나타나게 되면 그 순간 어둠은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둠은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 다만 빛이 없는 상태일 뿐이다. 따라서 지혜만 있다면 무명은 자연히 사라진다. 지혜가 없으니까 무명이 있고 , 그 무명은 바로 지혜가 결여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가 지혜를 닦기 위하여 수행 정진하는 당위성도 바로 이런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지혜만 생기면 무명은 저절로 없으지고 , 또한 무명 때문에 행이 생겼으니 그 무명이 없어지면 행도 없고, 이어서 식 ..명색.. 육입.. 촉 ..수..애..취..유..생..노사라는 고(苦)도 결국 없으지는 것이다.
- 상식으로 만나는 불교(계환지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