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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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06 | 조회수 | 912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유식(唯識)이란 단어 그 자체에 기본입장이 잘 나타나 있는데 곧' 오직(唯)의식(識)만이 존재한다' 는 뜻이다. 모든 것은 식이 만든 소행에 불과 하다는 것으로 , 인식의 대상이 실재 한다는 생각과 정반대의 주장이다.
마음의 집착과 속박을 여의고 중도를 통하여 성불의 세계로 인도하던 공사상은 차츰 원래의 무자성(무자성)이란 뜻을 잊어버리고 지나치게 공허함에만 빠지는 한편, 공에 집착한 나머지 모든 존재를 부정하는 폐단 마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싣을 비팜하고 보충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대두된 사상이 바로 유식 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장 보이는 이 존재는 무었인가 하는 의문이 재기될 것이다. 유식학에서는 바깥 세상의 모든 것은 마음의 투영, 혹은 관념에 불과하다고 본다. 철저한 관념론인 셈이다. 모든 현상세계가 관념적으로 형성된 것에 불과 하므로 다만 그것이 환상이라는 것을 깨닫으면 그 밑에 깔려있는 실재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존재의 모습은 세가지 양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먼저 변계소집성(변계소집성)은 우리의 잘못된 인식과 분별로 인해 집착하는 모습이다. 그릇된 생각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엄청난 비극과 불햏은 모두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다음 의타기성은 다른것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삶의 형태이다. 말하자면 우라가 살아 간다는 것은 다른 존재들의 도움을 전재로 하여 유지될 뿐이다. 빛과 공기, 물과 불, 남과 여, 부모와 자식, 이 세상의 모든존재가 이렇게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는 것을 의타기성이라 한다.
세 번째 원성실성은 모두의 진실 된 본성은 진여, 곧 무상이라는 것이다. 이를 비유로 들어 보자 밤길을 가는 사람이 뱀을 보고 놀란(변계소집성)나머지 마음을 가다듬고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그것은 뱀이 아니라 새끼줄(의타기성)이었고 닷; 확인해보니 마((원실성)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다시말해 모든 존재란 인식이 만들어 내는 것일뿐, 따로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식학에서는 마음을 비롯해서 모든 존재의 본성을 75가지(75위), 혹은 100가지(백법)로 분류 하여 설명하는 가운데 , 마음의 상태나 선악에 대한 것이 7할이상을 차지 하고 있다. 특히 마음을 8가지(8조), 혹은 9가지(9식)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 조금 전문적인 설명이 될 수 있을것이다.
먼저 5가지는 안이비설신의 을 가리키고 6번째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의식을 말한다. 다음은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과 환상을 만드는 제7식, 그리고 우리가 행한 모든 것들이 저장된다는 장식인 제8아뢰야식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마음에 대한 복잡한 이론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 때로는 유식학을 불교심리학이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