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방편 ;제도하기 위한 수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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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13 | 조회수 | 910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보통 방편(方便)이라는 말은 '임시 편의적인 수단'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불교의 방편은 그런 뜻이 아니다. 방편은 범어 Upaya의 번역어로 '가까이 가다, 도달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어디로 가까이 가느냐, 어디에 도달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화경"에 보면 이러한 비유가 나온다. 보물을 찾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길을 가다가 도중에 지쳐서 가는 것을 포기하여고 한다. 그때 한 사람의 지도자가 '아, 저기 성이 보인다'고 외친다. 그말을 듣고 사람들이 용기를 내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 성에 도착하자, 실은 여기가 우리의 본래 목적지가 아님을 알려 준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용기를 내고 본래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하게 된다.
이때, 절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임시로 만들어 낸 성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 방편의 참 의미가 있다. 결국 방편이란 한 걸음, 한 걸음 깨달음을 향하여 가까이 걸어가는것, 바로 그 자체를 말한다.
선교방편(善巧方便)이란 것도 부처님이 우리 중생들의 능력과 소질을 소상히 판단하고서, 거기에 가장 알맞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여 진리로 인도 하는 것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휼륭한 교화 수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어떤 것이 과연 뛰어난 교화수단일까? 그것은 그 사람, 그 경우에 꼭 맞는 올바른 교화방법을 말한다. 부처님의 8만 4천 법문이 설하여 지게 된 것도 바로 여기에 기인하고 있다.
참된 방편에는 지혜가 수반되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깨달음의 길을 찾아가는 수단으로서 방편지(方便智)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