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백중천도;극락으로 가는 길 | ||
---|---|---|---|
등록일 | 2017/07/14 | 조회수 | 919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백중날은 절에서 하는 연중행사 가운데 특히 돌아가신 망자들을 위한 행사를 하는 날이다. 백중은 다른 말로 우란분(盂蘭盆) 이라고도 한다.
우란의 의미는 거꾸로 매달려서 사는 고통을 뜻하기 때문에 도현(倒懸)이라고 번역한다. 그 다음 분(盆)이란,발다라(鉢多羅)와 같은 뜻으로 구제 하는 그릇을 의미한다. 절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발우를 가리키기도 한다.
다시말하면, 거꾸로 매달려서 매일같이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선망의 부모와 형제 그리고 일가 친척들의 고혼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또한 위로의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는 의미이다.
하필이면 이 날을 정하여 공양을 올려야 할까? 음력 7월15일 , 이 날은 선원에서 하안거가 끝나는 해제일이다. 무슨 뜻이냐 하면 3개월 동안 열심히 수행정진하신 스님들께 공양을 올림으로써 그들이 닦아 놓은 수행력을 빌어 선망부모로 하여금 미혹에서 벗어나 '왕생극락 하십시오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올리는 공양물이 많고 풍요롭다는의미로 백종(百種), 혹은 대중이 많이 모인다 하여 백중(百衆)이라고도 하고, 또는 농부들이 일손을 놓아서 발뒤꿈치가 희다는 의미로 백종(百踵)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우란분절 행사는 '우란분경"에 근거한다. 이 경의 내용은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제하는 효행에서 시작된다. 굳이 현대적인 의미로 표현 하자면 '효행의 날'', 조상들의 날'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업자득이라 하여 인과를 소중히 여기므로 무거운 돌이 결코 물위에 뜰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누군가 배에 실어 준다면 얼마든지 물 위에 뜰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자손들이 지극정성으로 백중천도를 올려 드린다면 그 공덕으로 자신의 선업은 물론이거니와, 선망부모들도 천도되어 극락에 왕생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