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망상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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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20 | 조회수 | 1099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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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할때 왜 자꾸 번뇌 망상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은 아마도 기도를 해 본 사람이라면 한결같이 공감할 것이다.
기도에는 염불,참선, 절, 진언, 독경, 사경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런데 기도 중에 일어나는 잡념은 없애려고 노력할수록 없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아 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런데 기도할 때만 망상과 집념이 생겨날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로 번뇌이고 망상이다. 우리는 낮에는 커다란 벽시계의 초침 소리조차도 잘 알아 듣지 못한다. 그러나 고요한 밤이 되면 비로소 큰 울림으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무었 때문일까?
망상의 한가운데서 헐떡이고 있을 때는 그것이 망상인줄 모르고 지내다가 막상 기도가 시작되어 자신의 마음자리가 고요히 가라앉게 되자, 비로소 자각된 것뿐이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자신의 마음자리가 맑아졌다는 증거인 샘이다.
기도란 꽉 차 있는 것, 즉 여러 가지 망상과 잡념 그리고 번뇌를 들어 내는 작업이니만큼 손안되고 코를 풀 수 없듯이 당연히 그러한 것들과 접촉하지 않을수 없다. 오히려 '망상을 자각할 수 있을 정도로 내마음이 가라앉았구나' 하고 더욱 열심히 기도를 드러야 할 것이다.
'불법문중'에 불사일법'이라는 말이 있다. 신심의 주춧돌 위에서 실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기도 방법은 모두가 깨달음의 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더군다니 불교는 모든 것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또한 부처님의 말씀까지도 결국은 방편에 불과하다고 하여 궁극적으로 그것 마저 버리라고 하는 종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가 최소라고 하여 고집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은 다른 어떤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