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백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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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7/31 | 조회수 | 878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불교에서 사용하는 이러한 숫자를 법수(法數)라고 한다. 즉 진리를 나타내는 숫자라는 뜻이다. 경전이 문자화 되지 않고, 오로지 기억에 의해 구전 되어 오던 시대였음을 감안해 본다면 이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 된다.
우리도 뭔가를 쉽게 외우고자 할 때 번호를 매겨서 이해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예를 들면 일승(一乘), 이변(二邊), 삼법인(三法印), 사성제(四聖제), 칠각지(칠각지),팔정도(팔정도),오온, 육바라밀 , 구품(九品), 십념(十念), 십이인연(十二因緣),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법수이다.
이 108 이란 숫자는 불교 이전 바라문교의 성전인 {우파니샤드}에서도 보인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여기에다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여 삼매와 그리고 참회에도 108을 헤아리고 있다.
그렇다면 도데체 이 108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사용되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육근(눈,귀 ,코, 혀, 몸, 마음)의 감각기관이 그 대상인 육경(색, 소라, 냄새, 맛, 촉각, 뜻)을 만나게 되면 좋고 나쁨과 그리고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非好非惡) 감정을 일으키게 된다. 즉 18가지가 된다. 이 18가지에서 또 다시 염(染) 과 정(淨)이 생기므로 36가지가 되고, 이 36가지가 과거, 현재, 미래로 작용하므로 결국 108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많은 번뇌를 우리는 염주를 돌리면서 하나하나 없애고자 발원하는 의미에서 숫자를 108개로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것은 우리들의 욕망이나 번뇌가 이토록 왕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의미라고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