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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엄경
등록일 2017/08/03 조회수 1101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화엄경]은 대승 불교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경전이다. 분량도 방대하여 60권, 80권, 40권의 세종류가 있다.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된 것은 40권[화엄경] 입법계품에 해당되는 것이다. 경전의 분량 만큼이나 심오한 내용의 [화엄경]을 단 몇 줄로 표현한다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될 것 같아서  사못 걱정 스럽다.

   화엄(華嚴)이란 여러 가지 꽃으로 장엄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화'는 깨달음의 원인으로서의 수행에 비유한 것이고 '엄'은 결과로서의 부처님을 아름답게 장엄하는 것이다. 즉 보살이 수행의 꽃으로 부처을 장엄한다는 의미이다.

  다만 이때 중요한 것은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만을 뽑아서 장엄하는 것이 아니라, 길가에 무심히 피어 있는 이름 모를 잡초까지도  다포함된다 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화엄경}을 [잡화경]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튼 [화엄경]의 내용은 중중무진한 연기의 세계를 설명한 것이다. 즉 현상적으로 보면 개개의 사물들이 서로 아무런 관련도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바다의 섬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떨어져 있지만 바다 밑으로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할까.

  이것을 [화엄경]에서는 인드라망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소위 일즉다다즉일로 표현되고 있는 사상이다.

  다시 말해서, 이름 모를  풀 한포기에서 우주 전체의 모습을 보고 , 그 잎에 맺흰 한 방울의 작은 이슬에서 온 중생의 아픔을 느끼는 원리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상은 경전에 국한되는 이론이 아니라, 현대 물리학에서 도 증명되고  있으므로  쉽게 공감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는 우리 몸을 복제할 수 있는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다. 때문에 적어도 원리상으로는 세포 하나만  있으면 우리몸 전체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즉 세포 하나를 통해 몸 전체의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일즉일체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이를 사회 생활 속에 적용해 보면, 우리는 서로 연관 관계에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 화엄사상의 기본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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