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위 무위 :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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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8/07 | 조회수 | 1225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유위와 무위는 보통 유위법(有爲法) 무위법(無爲法)이라고도 한다. 먼저 유위란 여러가지 요소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 즉 인과 연에 의해 만들어진 현상학적인 존재를 통털어서 하는 말이다. 따라서 인과연을 좇아서 생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주이별의 과정을 거친다. 그러므로 이 무상한 현상을 옛 조사 스님들은 물속의 달이나 아침 이슬, 혹은 번갯불과 구름 그리고 물거품과 꿈 등에다 비유하고 있다.
그리고 "대비바사론" 에는 이러한 비유가 나온다. 유위법은 열등하므로 여러 인연의 힘을 빌리지만, 무위법은 강렬한 작용이므로 인연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열등한 사람은 남에게 자꾸 의지하려고 들지만, 자신감 있는 사람은 무었에도 의지하지 않는것처럼.
그러므로 유위법은 우리가 되도록 초탈해야 하는 것이고 멀리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병이나 제앙 이라고도 한다. 그 뿐 아니라 유위법은 인연으로부터 생긴 것이기 때문에 자성이 없고, 또한 이것에 집착하면 고뇌만 생길 것이기 때문에 자성이 없고, 또한 이것에 집착하면 고뇌만 생길 뿐이다. 그것은 마치 뜨거운 금덩어리 와 같아서 보물이긴 하지만 손에 쥐면 화상을 입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유위의 세계는 생멸변화가 격심한 무상한 세계인 데 반하여, 이를 초월한 무위의 세계는 인연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영구불변한 세계, 즉 깨달음의 세계를 가리킨다.
따라서 무위란 인연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토끼의 뿔(토끼는 귀가 있을 뿐, 뿔이 없으니까 결국 존재하지 않는 것의 비유)과 같이 무체이기 때문에 어떠한 인연법으로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애(無碍)를 본성으로 삼고 있어서 허공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여러 강물이 흘러들어 큰 바닷물을 이루듯이 무위 또한 법성이 평등 하므로 바다에 비유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모든 사물을 고정 불변하는 것처럼 착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조그만 살펴봐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책상, 신발, 옷 그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이 없다. 우리들 육신까지도 이와 마찬가지다. 즉 유위법으로 이루어진 것들은 생멸을 거듭하지만, 반대로 인연을 초월한 열반이라든가 불성 등은 무위법이므로 그러한 것들을 초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