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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무량심 :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
등록일 2017/08/07 조회수 1089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무량(無量)이란 공간적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뜻과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무량광'이라면 ''무량수' 와 무량겁'등은 후자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4무량(4無量)은 위의 예들과는 다른 용어이다. 즉 4가지 무량심을 가리키는 것으로  4범주 라고도 한다. 이것은 보살이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광대 하고  한량없이 크기 때문에 무량심이라고 하며, 이로 인해 범천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범주라고 한 것이다.

  자(慈)무량심은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같이 기뻐한다는 뜻이다.  세상에는 두 가지 기쁨, 즉 받는 기쁨과 주는 기쁨이 있지만 후자의 기쁨은 전자에 비할 것이 아닌 큰 기쁨이다.  단지 그것을 나와 친한 사람만을 골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을 대상으로  하여 베풀기 때문에 무량한 마음이라 하는  것이다.

  비(悲)무량심은 상대방의 고통과 불행을 없애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발고(拔苦)를 의미 한다. 그 뜻은 설사 내가 어떤 괴로움과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을지라도 상대를 고통으로 부터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말한다. 물론 이것을 실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이러한 최소한의 희생은 인류 미래에 대한 행복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위의 두가지 말을 합친 것이 바로 '자비'라는 단어이다.

  희(喜) 무량심은 상대의 행복을 같이 기뻐해 주는 마음을 말한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적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남의 기쁨을 진심으로 기쁘해주는 일에 너무 인색한 편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는 동정을 하면서도 남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에 대해서는 자책과 반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捨)무량심은 일체의 구애받는 마음을 버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마음으로 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친소(親疎)구별뿐만 아니라 내가 남보다 더 잘나거나 더 못하다는 생각까지도 버리는 마음을 말한다. 사실 우리는 무었이든지 가지기에만 급급하고 버리기는 아주 싫어한다.

   그러나 '그대가 배움을 위해서라면 하루하루를 떨쳐 버려라 ' 라는 말도  결국 버리는 정신에서 오히려 창조적인 의지를 찾자는 말일 것이다. 사무량심의 실천이야말로 이 시대의 불교도가 수행해야 할 절대적 가치 기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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