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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범개차
등록일 2017/08/08 조회수 1416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질문의 원문은 '수오계십계등 선지지범개차(受五戒十戒等 善知持犯開遮)'이다. 여기서 앞부분은 문제가 되지않고, 또한 선지(善知)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이므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무었을 알아야 하느냐가 문제인데 바로 지범개차를 가리키고 있다.

  무었이든 자세히 알고자 할 때는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먼저 '지범개차'를 둘로 나누어 보자. 그러면  지(知)와 범(犯), 개(開)와 차(遮)가 서로 반대개념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즉 어떻게 하는것이 계를 지니는 것이고, 어떠한 행동이 계를 범하는 행위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는 뜻이된다.

  개차는 보통 '개차법'이라는 용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계를 열고(開) 닫을(遮)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언뜻 들으면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계의 활용성을 뜻한다고나 할까.

  예를 들면, 자장스님처럼 '계를 파하고서 백년을 살기 보다는 차라리 계를 지키고 하루를 살겠다.'는 것은 '차'의 입장을 나타내는 단호한 태도라 할 수 있다.

 가령 '금주'결심을 하고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 하는 것이 계를 닫는 입장이라면, 며칠뒤 입대하는 친구가  찾아와서  한 잔하자고 권했을때, 흔연히 금주의 임시휴업(?)을 선언 할 수 있는게 바로 계를 여는 경우가 되겠다. 이와 같이  개차법은 그 입장과 경우에 따라서  가장 알맞게 대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애초에 지킬 수도 없는 계라면 없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계목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종교적인 이상과 도덕을 혼돈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일 뿐이다.

  부처님께서 계를 정하실때, 수범수제(죄를 범하는 사람이 있을때마다 이를 제지하기 위하여 계율을 정한 것) 였던 만큼 본래의 취지를 살리자는 데에 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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