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참회 | ||
---|---|---|---|
등록일 | 2017/08/17 | 조회수 | 1109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불교에서는 어떤 결과 보다도 그 동기를 중요시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하여 그 잘못을 묵인하거나 정당화시켜서 는 안될 것이다.
'참회'는 범어 '끄샤마'를 음사한 '참마'의 첫자와 그 뜻인 뉘우친다는 '회'자를 합친 합성어이다. 원래 범어' 끄샤마'에는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하고 참아 달라는 뜻이 있고, 회에는 뉘우치며 사죄하는 의미가 있다. 즉 참화란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므로 참고 용서해 주기를 빈다는 뜻이다.
이러한 참회는 부처님 재새시 부터 제자들이 잘못을 범하였을 때와 정기적으로 보름마다 포살과 자자의 형식으로 행해져 왔다. 이것을 보면 불교교단에서 차지하는 참회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
참회의 방법도 출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마하지관에는 실상의 이치를 관함으로써 죄를 소멸하는 이참법과, 예배나 독경 등 신구의 행위에 의한 사참법이 있다.
또한 왕생예찬게에 세가지 참회법이 있는데, 상품 참회는 온몸의 털구멍과 눈에서 피가 나오도록 뉘우치는 참회를 가리키며, 중품 참회는 온몸에서 땀이 나도록 뉘우치는 것이고, 하품 참회는 눈물을 흘리면서 뉘우치는 것이다.
그러나 뉘우치고 반성하는 것만으로 모든 잘못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참회의 참뜻은 다시는 그와 같은 잘못을 반복히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언제까지나 반성과 참회만을 반복하고 있다면 진정한 참회가 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런의미에서 '참이란 과거의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는 '새로운 잘못을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는 육조 혜능 스님의 해석은 참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참은 용서를 비는 것이고, 회는 타인에게 자신의 죄를 숨기지않고 낱낱이 고백하는 것'이라고 해석한 의정 스님의 말씀도 참회의 본뜻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라는 같은 사회에서 살고 있는 공업중생이다. 모두 다 같이 자괴하고 자숙하는 입장에서 상대의 진정한 참회를 수용할 줄 아는 너그러움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