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회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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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8/17 | 조회수 | 1053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회향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불사나 기도가 끝난 것을 가리키고 , 또 하나는 자신이 닦은 선근공덕을 남에게 배푸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불교는 자업자득인데 어떻게 그럴수 있는냐,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우리가 지은 선근 공덕을 예금통장에 한번 비유해 보자. 자기 통장이기 때문에 예금할 수도, 찾을 수도 있다. 그 뿐 아니라, 때로는 찾아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도 자기 예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만약에 남의 통장이라면 함부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기도로 닦은 선근공덕을 남에게 기꺼이 베풀어 줄 수 있는 것도 대승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공덕사상이다.
중국 혜원 스님이 지은 대승의장에 보면 삼처회향을 말하고 있다. 첫째는 중생회향, 둘째는 보리회향, 셋째는 실제회향이다. 이 삼처회향을 이루는 방법에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 왕상회향은 자기가 지은 선근공덕을 중생에게 베풀어서 함께 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것이다. 그 다음 환상회향은 정토에 왕생한 보살은자가만의 편안함에 안주하지않고, 다시 대비심을 일으켜서 사바세계로 돌아와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회향이란 이와 같이 내가 지은 공덕까지도 아낌없이 남에게 돌리는 적극적인 자비심의 발로를 가리킨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이끌어 간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방향에서 남을 위하는 이타적인 방향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