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법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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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9/04 | 조회수 | 2133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사양공사리(斜陽空寺裏)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진 빈 절속에서
포슬타한면(抱膝打閑眠) 무릎을 안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
소소경각료(蕭蕭驚覺了) 소슬한 바람에 단풍잎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서 깨보니
상엽만계전(霜葉滿階前) 서리 맞은 낙엽이 뜨락에 가득히 뒹굴고 있구나.
*경허성우 ‘偶吟’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워서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먼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 니겠느냐?
*<논어>
산광수색리(山光水色裡) 푸른 산색과 반짝이는 물빛이
면목자단적(面目自端的) 면목의 단적을 나타낸 것이니
욕식개중의(欲識箇中意) 이 낱 가운데 참뜻을 알고자 할진댄
팔량시반근(八兩是半斤) 여덟냥이 반근이니라.
*경허성우 ‘面)
견색비간색(見色非干色) 색을 보되 색에 간섭받지 않고
문성불시성(聞聲不是聲) 소리를 듣되 소리가 아님이라
색성불의처(色聲不疑處) 무슨 색상을 보건 무슨 소리를 듣건 의심없는 곳에 이르면
친도법왕성(親到法王城) 바로 법왕이 있는 곳에 도달하는 것이니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莊嚴淨土分 / 원문 不?處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색상을 보는 그 때가 바로 참나를 깨달을 곳이요
문성시증시(聞聲是證時) 소리를 듣는 그 때가 바로 참나를 증득할 때로다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 한생각 돌이켜 ‘이뭣고?’ 할 때가 석가모니불이 출세하심이요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 한걸음 옮기며 ‘이뭣고?’ 할 찰나가 미륵불이 하생하심이로다.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淨心行善分 / 원문 聞聲是證時 見色是證時
운재영상한불철(雲在嶺上閑不徹) 구름은 저 재위에서 한가히 졸고 있는데
수류간하대망생(水流澗下大忙生) 흐르는 물은 돌 사이로 쉴새없이 흘러가고 있구나.
*설두중현 <禪門拈頌> / 원문 雲在嶺頭閑不徹 水流澗下太忙生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 님과 더불어 함께 걷고 모든 행동을 함께 하는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 일어나고 앉으며 같이 생활하기를 얼마나 오래 했던가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면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으면서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으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찾으려고) 생각지 말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持經功德分
청군앙면간허공(請君仰面看虛空) 그대에게 청하노니 얼굴을 들어 허공을 보라
확락무변불견종(廓落無邊不見?) 동서남북이 가없이 툭 트여 자취를 볼 수 없느니라
약해전신사자력(若解轉身些子力) 만약 몸을 돌려 바로 한 눈을 뜨면(작은 힘을 알게 되면)
두두물물총상봉(頭頭物物總相逢) 두두물물에서 다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離色離相分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 바른 진리의 체는 본래로 소리와 색상을 여읜 것이니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 찾은 즉 그대는 알라,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이다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 수미산 꼭대기에서 한 번 몸을 굴리면(타성일편 경계에서 더욱 간절히 참구해 깨치게 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 시방 세계에 그[참나]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으리라.
*함허득통 <금강경오가해설의> 離色離相分
일등능속백천등(一燈能續百千燈) 한 등불이 능히 백천의 등불에 불을 붙이는 것 같이
심인광통법령행(心印光通法令行) 심인의 빛이 온누리에 통함에 정법이 널리 행하게 되었다
천성부전취불멸(千聖不傳吹不滅) 일천 성인도 전하지 못한 그 등불은 거센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으니
연휘열염전분명(聯輝列焰轉分明) 등불의 광명이 휘황찬란히 밝아서 전전히 더 분명해지더라.
*예장종경 <금강경오가해> 無斷無滅分
다생원채기어친(多生怨債起於親) 다생의 원수의 빚이 친한데서 일어나니
막약다생불식인(莫若多生不識人) 다생에 사람 아지 못한 것만 같지 못하다.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 원문 1구 古來?債起哀親
유시독립묘고봉(有時獨立妙高峯) 어느 때에는 묘고봉 꼭대기에 홀로 서 있다가
각래단좌염라전(却來端坐閻羅殿) 불현듯 염라전에 단정히 앉아 있더라
견진인간지점두(見盡人間祇點頭) 인간의 모든 것을 다 보고 다못 고개만 끄덕거리는데
대비수안다방편(大悲手眼多方便) 대비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도 많더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淨心行善分
승시승혜속시속(僧是僧兮俗是俗) 중은 중이고 속인은 속인이요
희즉소혜비즉곡(喜則笑兮悲則哭)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어야 함이라
약능어차선참상(若能於此善參詳) 만약 능히 여기에서 잘 공부를 지어나갈 줄 알면
육육종래삼십육(六六從來三十六) 육에 육을 곱하면 삼십육이 되는 것이니라.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淨心行善分
노종평처험(路從平處險) 길은 평평한 곳으로부터 험해지고
인향정중망(人向靜中忙) 사람은 고요한 가운데를 향해서 분망해진다
멱화화연득(覓火和烟得) 불을 찾으매 연기까지 따라서 얻게 되고
담천대월귀(擔泉帶月歸) 샘을 짊어지고 가면 달을 함께 지고 돌아오게 된다.
*1,2구 요당유일 <了堂惟一???錄> / 3,4구 ??虛堂和尙語錄??
행도수궁처(行到水窮處) 행하여 물 다한 곳에 이르러
좌간운기시(坐看雲起時) 앉아서 구름 일어나는 때를 보더라
신통병묘용(神通幷妙用) 신통과 묘용이
운수급반시(運水及搬柴) 물 긷고 나무 하는 것이더라.
*1,2구 왕유의 ‘終南別業’ 중 / 3,4구 방거사
대지촬래속미립(大地撮來粟米粒) 대지를 한 손에 잡아오니 좁쌀 한톨이요
일호두상현건곤(一毫頭上現乾坤) 한터럭 끝에 하늘과 땅이 나타나는구나
감소일월부도처(敢笑日月不到處) 우습구나, 해와 달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개중별시일건곤(箇中別是一乾坤) 이 가운데 따로 이 하늘과 땅이 있구나.
*3,4구 : 大?行 禪師 <禪宗頌古聯珠通集> 滿滿彎弓射不著 長長揮劒斫無痕 堪笑日月不到處 箇中別是一乾坤
생전부귀초두로(生前富貴草頭露) 생전의 부귀는 풀끝에 이슬이요
신후풍류백상화(身後風流陌上花) 죽은 뒤의 영화 명예는 언덕위에 핀 꽃이라
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망망한 우주에 한량없는 사람 가운데
기개남아시장부(幾箇男兒是丈夫) 그중에 몇사람이 생사문제를 해결한 남아대장부가 되겠는가.
*1,2구 소동파의 ‘陌上花’ ※陌 : 두렁 맥, 일백 백 / 3,4구 여동빈
생사노두군자간(生死路頭君自看) 생사 길머리를 그대는 스스로 보아라
활인전재사인중(活人全在死人中) 산사람은 온전히 죽은 사람 가운데 있구나
화기자래심호리(花氣自來深戶裡) 꽃기운은 깊은 곳의 토굴로 스스로 오고
조성장재원림중(鳥聲長在遠林中) 새소리는 먼 숲속에서 길이 들려오더라.
인간부귀일시락(人間富貴一時樂) 인간의 부귀영화는 한때의 낙에 지나지 않지만
지옥신산만겁장(地獄辛酸萬劫長) 지옥의 쓰라린 고통은 만겁이나 길고 길더라
세유백천한일월(世有百千閑日月) 세상에 백천이나 되는 한가한 세월[日月]이 있지만
인무일점호신심(人無一點好身心) 사람은 한사람도 몸과 마음이 괴롭지 않고 즐겁기만한 사람은 없느니라.
운개월색가가백(雲開月色家家白) 구름이 활짝 열리니 달빛이 집집마다 밝게 비추고
춘과산화처처홍(春過山花處處紅) 봄이 돌아오니 산골짜기마다 붉은 꽃이 곳곳이 피어 있더라
태양문하무성월(太陽門下無星月) 밝은 태양이 하늘에 뜨니 별과 달은 간 곳이 없고
천자전리무빈아(天子殿裏無貧兒) 천자가 살고 있는 궁전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구나.
*3,4구 동안(同安)화상 <인천안목> / 원문 天子殿前
일구부일구(一句復一句) 화두나 염불을 한마디 한마디 정성스럽게 다져나가면
나사수시신(那事隨時新) 그 일이 때를 따라 새로워질 것이니라
차심수회득(此心誰會得) 이 마음을 누가 있어 알아줄 것인가
정백대장춘(庭柏對長春) 뜰 앞에 잣나무는 긴 봄을 상대하고 있구나.
*3,4구 <古尊宿?錄>
법법본래법(法法本來法) 모든 법이 본래 법이요
심심무별심(心心無別心) 일체 마음이 그대로 부처님의 열반묘심이니라
만안본비색(滿眼本非色)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은 본래 색이 아니요
만이본비성(滿耳本非聲) 귀로 듣는 모든 소리는 본래 소리가 아님이니라.
천강동일월(千江同一月) 일천 강에는 동일한 달이 비추고
만호진봉춘(萬戶盡逢春) 어느 집이나 봄이 돌아오면 모두 봄바람을 맞는 것이다
종일주홍진(終日走紅塵) 종일토록 홍진세계에 달음박질치다가
실각자가진(失却自家珍) 자기집 보배를 잃어버리고 마는구나.
*1,2구 용광인(龍光?) 선사 <오등회원> / 3,4구 분양선소 <人天眼目> 원문 不識自家珍
귀래좌허실(歸來坐虛室) 집으로 돌아와 텅빈 방에 앉았으니
석양재오서(夕陽在吾西) 석양은 서쪽으로 너울너울 넘어가고 있구나
수류원입해(水流元入海) 물은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고
월락불리천(月落不離天) 달은 천강에 떨어져도 하늘을 여읜 것이 아니더라.
*1,2구 宋 황정견 / 3,4구 중봉명본
월수벽산전(月隨碧山轉) 달은 푸른 산을 따라 돌아 넘어가고
수합청천류(水合靑天流) 물은 푸른 하늘과 합하여 흐르는구나
풍화난자취(風花亂紫翠) 바람에 하늘거리는 꽃은 울긋불긋 피어있는데
운외유연림(雲外有煙林) 구름 밖에는 안개 낀 숲이 있구나.
*1,2구 이백(李白) / 3,4구 소동파 ‘狄詠石?’
철수화개별시춘(鐵樹花開別時春) 쇠로 된 고목나무에 꽃이 피니 특별한 봄이요
사해향풍종차기(四海香風從此起) 동서남북 사해의 향기로운 바람이 이로부터 일어나는구나
본래성불비타득(本來成佛非他得) 본래 성불해 있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 얻는 것이 아님이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 마음 하나 참되면 도는 친하기 쉬우니라.(바로 얻을 수 있다)
*3,4구 중봉명본 ‘寄同參十首’ 중에서 / 원문 心若眞時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없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 코끼리 왕이 행하는 곳에 여우의 발자취가 끊어짐이라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 다시 한 가지 구멍없는 젓대를 잡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 멋지게 영원히 행복한 (깨달음의) 곡조를 불어낼지어다.
*1,2구 낙보원안(樂普元安) <전등록> / 3,4구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 선사 <增集續傳燈錄>
내설시비인(來說是非人) 와서 남의 시비를 말하는 사람이
변시시비인(便是是非人) 문득 시비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니라
이개시종구(易開始終口) 쉽게 처음부터 끝까지 입을 열면
난보세한심(難保歲寒心) 세한심을 간직하기 어려우니라.
*1,2구 명심보감 省心篇 / 세한심 : 추위에도 잎이 푸른 것과 같은 절개와 지조의 마음
개구즉착(開口卽錯) (이 일은) 입을 벌려도 그르치고
미개구착(未開口錯) 또한 입을 벌리지 아니해도 이미 그르쳐 버린 것이니
착불착차치(錯不錯且置) 그르치고 그르치지 아니한 것은 우선 두고
여하시차사(如何是此事) 어떠한 것이 이 일이냐?
원시일정명(元是一精明) 원래는 이 한 정미로운 밝음이
분위육화합(分爲六和合) 나누어져서 여섯이 됨이라
일구정건곤(一句定乾坤) 한 글귀 화두로써 하늘과 땅을 평정하고
일검평천하(一劍平天下) 한 칼로써 천하를 평정함이라.
*1,2구 <임제록>
지도무난(至道無難) 지극한 도는 어려울 것이 없으니
유혐간택(唯嫌揀擇) 오직 간택을 혐의할 뿐이다.
수정풍체태(樹呈風?態) 나뭇가지를 보면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를 알 수 있고
파롱월정신(波弄月精神) 물결을 보면 달빛이 반짝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http://yongwhasunwon.tistory.com/5 [송담전강게송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