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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꽃
등록일 2017/09/07 조회수 1231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연꽃사진에 대한 이미지 결과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첫째, 오염된 더러운 물속에서도   꽃이나 잎에는 오물을 히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불자(佛子)가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신행(信行)의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보살(菩薩)은 홀로 자신의 안락을 위하여 열반의 경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중생의 구제를 위해 온갖 죄업과 더러움이 있는 생사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화과동시(花果同時)이기 때문이다. 연꽃은 핌과 동시에 열매가 그 속에 자리를 잡는다. 이것을 연밥(연실.蓮實)이라 하는데, 즉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수단이며 열매의 원인인 것이다. 이 꽃과 열매의 관계를 인과(因果) 관계라 할 수 있으며 인과(因果)의 도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것이다. 중생들은 이 인과의 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온갖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연꽃의 봉오리는 마치 불교 신도가 합장하고 서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1) 연꽃

연꽃은 인도의 고대신화에서부터 등장한다.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 고대인도 브라만교의 신비적 상징주의 가운데 혼돈의 물밑에 잠자는 영원한 정령 '나라야나'의 배꼽에서 연꽃이 솟아났다는 내용의 신화가 있다. 이로부터 연꽃을 우주의 창조와 생성의 의미를 지닌 꽃으로 믿는 '세계연화사상'이 나타났다. 세계연화사상은 불교에서 부처의 지혜를 믿는 사람이 서방정토에 왕생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연화화생(蓮華花生)의 의미로 연결되었다.


한편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을 때 그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이는 바로 연꽃이 화생의 상징물임을 나타낸다. 사찰 벽화나 불단 장식 중에 동자가 연꽃 위에 앉아 있거나 연밭에서 놀고 있는 모습 역시 연꽃이 화생의 상징임을 묘사한 것이다.


2) 여덟장의 연꽃잎

연꽃문양 가운데 여덟 장의 꽃잎을 가진 8엽 연꽃은 불교 교의(敎義)와 신앙체계를 나타내는 상징형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모든 불·보살 등을 그 지위에 따라 배열하여 그린 그림인 만다라 가운데 '대일경'의 세계를 형상화 한 '태장계만다라'를 보면 중심에 8엽 연꽃이 그려져 있다. 이 부분을 중대팔엽원이라 하는데, 연꽃 중앙에는 비로자나불인 대일여래를, 주변 여덟장의 꽃잎에는 각각 네 부처와 네 보살을 배치하였다. 네 부처는 동방 부처인 보당여래, 남방 부처인 개부화왕여래, 서방 부처인 무량수여래, 북방 부처인 천고뇌음여래를 말하여 네 가지 지혜를 상징한다. 네 보살은 보현보살, 문수보살, 관음보살, 미륵보살을 말하며 중생을 불도에 끌어들이기 위한 네 가지 방편인 사섭(四攝)을 상징한다.

결국 여덟 장의 연꽃잎이 하나 하나로 분리되어 있지만 연꽃의 중심에 붙어 있는 것처럼, 네 부처와 네 보살은 결국 하나의 법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8엽 연꽃이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종경록'에서는 8엽 연꽃을 사람의 심장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진리를 깨달은 부처의 본성인 불성(佛性)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음을 8엽의 심장 곧 마음의 연꽃에 비유한 것이다.


3) 불·보살의 향기

연꽃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지만 더러운 펄흙에 물들지 않으면서 맑고 미묘한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연꽃의 생태적 속성이 불교의 이상과 부합되어 청정과 고결, 미묘의 상징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화엄경탐현기'에 의하면 연꽃은 네 가지 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향(香), 결(潔), 청(淸), 정(淨)이 그것이다. 불·보살이 앉아 있는 자리를 연꽃으로 만들어 연화좌 또는 연대라 부르는 것도 번뇌와 고통과 더러움으로 뒤덮여 있는 사바세계에서도 고결하고 청정함을 잃지 않는 불·보살을 연꽃의 속성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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