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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물의 진상
등록일 2017/09/12 조회수 1069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무한한 인연이 창조한 것이 영속 한다고 믿는 것은 큰 잘못인데 이것을 상견이라 한다. 한편 모든 것은 완전히 사라진다고 믿는 것도 잘못인데  이것을  단견 이라고 한다.

  영생과 죽음, 존재와 부재의 구별은 사물의 본질적 실상이 아니고, 사람의 미혹한 눈으로 본  모양일 뿐이다.사람의 속된 욕망을 품었기 때문에 그런 모양에 관심을 가지고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물의  본질적 실상은 그런 구별이나 중용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모든 것은 연속하는 인연으로 생겨서 그 모양이 끊임없이 변한다. 이처럼 사물의 모습이 항상 변하기 때문에 영속성이 없다. 이처럼 사물의 모습이 항상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신기루와 꿈으로 비유한다. 그러나  사물의 외형이 끊임없이 변해도 그 본질적인 영혼은 영원히 변치 않는다.

  강이 사람에게는 강으로 보이지만 물속에서는 불을 보는 나찰에게는 불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하는 강 이야기는 어떤 뜻이 있지만 나찰 에게는 전혀 뜻이 없다.

  사물은 이처럼 환상 같아서 세상 밖에 영원한 진리의 세계가 따로 있다는 말도 할 수 없고 이 세상을 가상이라고  여기는 것도 잘못이다. 

  이 세상의 무지한 사람들은 이 세상이 실상인 줄 알고 어리석은 가정을 계속하고 있다. 이 세상은 환상일 뿐이므로 착각으로 하는 사람의 행동은 자신을 해악과 고통으로 몰아갈 뿐이다.



                                                                                     중도(中道)

  도 닦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피해야  할 두 극단적인 수단이 있는데, 첫째는 극단적인 육신의 욕망에 빠진 방종이고, 둘째는 그와 정반대로 심신을 터무니 없이 학대하는 극단적인 고행이다.

  그 두 극단적인 수단을 버리고 깨달음과 지혜와 마음의 평화로 인도하는 숭고한 길을 중도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다음 여덟가지 숭고한 길이다.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 바른 노력, 바른 마음 가짐, 바른 마음의  통일이 그것이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끝없는 인연으로 생겨났다. 그런데 무지한 사람은 인생을 '있거나 없는 것'으로 본다.그로나 슬기로운 자는 그것을 초월한 것으로 보는데, 그것이 중도적인 것이다.

  강물에 떠내려 가는  통나무가 멈추지도 않고, 가라않지도 않고, 누가 건져 내지도 않은채 석지도 않으면 마지막에 바다에 이른다. 인생도  큰 물결을 탄 통나무처럼, 방종하지 말고 자포자기하지 않으면 자학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오만하지 않고 사악한 행위를 하지 않으며, 깨달음을 추구하면서 미혹을 경멸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중도를 따르는 것이다.

    깨달음의 길을 따르는 자는 항상 극단을 피해야 한다.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음을 알고, 모든 것의 본질이 꿈 같은 것임을 잊지 말고, 제 인격을 자랑하거나 제 선행을 칭찬하지 말며, 그 밖에 어떤 일에도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욕망에 사로 잡히지 않으면 물욕에 마음이 배지 않도록 애당초에 물질을 멀리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음과 없음, 안과 밖, 선과 악, 참과 거짓을 가리는 데 몰두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물질에 집착하면 그 순간에 환상적인 생활을 시작한다. 숭고한 깨달음의 길을 가는 자는 후회 할 일을 하지 않으며, 아무일도 예측하지 않으며, 공정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일을 맞아야 한다.

  깨달음에는 그 자체를 보여 주는 일정한 모양이나 특질이 없고 깨달음 자체에 아무것도 깨달을 것이 없다.

  깨달음은 오직 미혹과 무지 때문에 있으므로 그것들이 없으지면 깨달음도 없어진다. 그러므로 미혹과 무지를 떠난 깨달음이 없고, 깨달음이 없는 곳엔 무지도 미혹도 없다. 

  깨달음을 붙잡으려 하면 깨닫지 못한다. 암흑속에 있던 마음이 깨달으면 암흑이 사라지고 깨달음이라는 것도 사라진다. 

  사람이 깨달음을 얻으려고 그것을 붙잡고 있는 것은 미혹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의 길을 가는 자는 그것을 붙잡지 말아야 하고, 깨달은 뒤에는 그것을 떠나야 한다.

  이런 경지에 이른 깨달음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그대로 깨달음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세속적 정열과 깨달음이 마음 속에서 그대로 하나가 될 때까지 깨달음의  길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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