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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번뇌
등록일 2017/09/25 조회수 1080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마음의 때 

   순수한 불성은 더럽히거나 덮어 버리는 속정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사람의 판단을 혼란케 하는 분석과 토론을 좋아하는 이성이고, 둘째는 사람의 가치관을  호난하게 하는 감정이다.

  사람은 잘못된 논리와 무도한 행동이 인간성을 더럽힌다. 고 생각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무명과 욕망이라는 두가지 추한 모습이 있다.

  잘못된 논리는 무명에서 나오고, 무도한 행동은 욕망에서 나오는데, 이 두가지가 하나로 어울려서 모든 불행을 낳는다.

  무지한 자는 사리를  옳게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존욕(生存欲)에 굴복해서 온갖 것에 집착한다. 보이고들리는 환락에 굻주린 끝에 망상에 사로잡히면 육신의 죽음 까지도 탐낸다.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 오해, 원한, 질투, 아첨,사기,오만,멸시,비방, 방종의 모든 악덕이 사태를 이루고 있다.

  탐욕은 그릇딘 성취욕에서 생기고,분노는 문제(사건)와 주위 상황을 잘못 인식해서 생기고, 어리석은 행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판단하지 못하는데서 비롯한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은 세상의 세가지 불이다. 탐욕의 불은 진심을 잃은 자를 탐욕에 열중하도록 부추기고, 분노의 불은 진심을 잃은 자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명심하지 못한 실패를 반복 하도록 부추긴다.

  참으로 세상에는 여러기지 불이 타오른다. 탐욕의 불, 분노의 불, 어리석음의 불말고도 맹목적ㅇ인 정열과 이기주의의 불,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불, 후회와 비탄과 고통과 분투의 불이 미치광이 처럼 날뛰고 있다. 그 불은 스스로 탈 뿐아니라 남을 괴롭히고, 나쁜 마음(意)으로 나쁜  말(口)을 하게 하고 나쁜 행동(身)을 하게 하면서, 그 불에 덴 사람과 그 상처에 접근한 사람에 옮아 그 사람을 위독하게 하는 고름을 내고, 그 사람을 사악한 길로 인도한다.  

  탐욕은 불만감에서 생기고, 분노는 자만감에서  생기고, 어리석음은 부도덕한 생각에서  생긴다. 탐욕에는 부도덕한 마음은 적지만 제거하기 어렵고, 분노에는  부도덕한 마음이 많지만 제거하기는 쉬운데, 부도덕한 마음을 많이 지닌 어리석음은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이 사악한 불이 일어나면, 진정한 만족을  얻는 길이 무었인지 옳게 판단하고, 일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 마음을 엄격히 통제하고, 누구에게나 온정과 친절을 베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떠올려 재빨리 꺼야 한다. 사람 마음에 현명하고 순결한 애타심이 가득하면, 번뇌는 아무데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욕망과 분노와 어리석음은 열병과 같아서,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쾌적한 방안에 누워서도 고통스러서워  잠을 못 이룬다.

  그러나 이 병에 안 걸린 사람은 추운 겨울 밤 잎사귀를 덮고 한데(露天)에 누워도 편안하게 잘 수 있고, 더운 여름 밤 닫힌 방안에서도 단잠을 잔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은 이와 같이 고뇌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앞에 말한 격언을 준수하고, 마음을 집중하고, 지혜를 얻어야 한다. 이 격언을 준수하면 불순한 탐욕이 없어 지고, 옳게 집중한 마음은 불순한 분노를 몰아내며, 지혜는 어리석음을 제거한다.

  사람의 욕망은 한이 없다. 소금물을 마신 사람처럼 목아 타서 만족할ㅇ 날이 없고 갈증만 날로 더해 간다.

  욕망을 충족하려고 애쓰는 자도 이와 마찬가지로 늘어 가는 불만만 얻을 뿐 얻는 중에 재난이 배로 는다.

  이처럼 충족할 수 없는 불만은 항상 가라앉힐 수 없는 불안과 초조 뒤에 숨어서 계속 발버둥치다가 좌절하면 사람을 미치게 한다.

  시람은 욕망을 충족하려고 몸부림치고, 서로 싸운다. 왕은 왕끼리, 신하는 신하끼리, 부모와 자식끼리, 형제끼리, 자매끼리, 벗끼리 싸우다가 마침내 서로 죽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욕망을 채우려고 허덕이다가 스스로 파멸한다. 훔치고, 속이고, 간음하다가 붙잡혀 망신을  당하고 형벌을 받는다.

  그런 사람은 한때의 만족이 종국에는 불행과 고통이 될 것을 잘알지만, 욕망을 이기지 못해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죄를 범하고 내세에 가서 온갖고통을 받는다.

  모든 세속적 정열 중에서 애욕(愛慾)이 가장 강렬해서 다른 욕심이 그  뒤를 줄줄이 따른다.

  색욕은 다른 여러가지 격정이 번식할 온상을 제공하고, 나찰처럼 세상의 모든 선행을 먹어 없애고 , 꽃동산에 숨은  독사처럼 애욕에 사로 잡힌 자에게 독침을 놓는다. 애욕은 나무에 기어 올라 가지마다 퍼져 챙챙 감아서 졸라 죽이는 덩굴이다. 애욕은 사람의 정서에 빨대를 꽂아 넣고 양식을  빨아 내서 지성을 말라 죽인다. 색욕은 어리석은 자에게 미끼를 던지고 덤비는 자를 낚아채서 깊은 악의 세계로 끌어 들인다.

  마른 뼈에 피를 발라 땅바닥에 놓아 둔 것을 굶은 개가 보면 지쳐서 기진맥진할 때까지 핥고 갉는다. 애욕에 빠진 사람은뼈를 갉는 개처럼 기진할 때까지 탐닉한다.

  고기 한 덩어리를 두 마리 야수 앞에 던지면 각각 혼자 먹으려고  서로 할퀴고 싸운다. 햇불을 들고  센 바람을  거슬러 걸으면, 십중팔구는 붕에 타 죽는다. 이 야수들과 우부(愚夫) 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속정 때문에 스스로 다치고 데어 죽는다.

  육신을 겨누어 날아오는 독  묻은 화살은 막기 쉽지만, 제 속에서 생겨나 제마음을 찌르는 독침은 막을 수 없다.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 이기심, 이 네가지 독침은 모두 마음 속에서 생겨서 제 마음을 치명적인 독으로 물들인다.

  마음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더러워진 자는 거짓말하고 사기하고 매도하고 일구이언 하면서 제가 한 말을 살인, 절도, 강간으로 실현한다.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사악한 마음의 상태와 네가지 사악한 말, 세 가지 사악한 행동을 합하면 열 가지 악이된다.

  거짓말하는 짓이 버릇이 된 사람은 부지불식간에 온갖 비행을 저지른다. 사악한 행동에 앞서 꼭 거짓말을 하고, 이렇게 거듭하면 나중에는 사악한 행동을 태연하게 한다.

  탐욕과 애욕과 공포와  분노와 불운과 불행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온다. 그러므로 어리석음이 가장 무서운 독소이다.

  욕망에는 행동이 따르고 행동에는 고통이 따르므로 욕망, 행동, 고통은 한없이 돌아가는 바퀴살과 같다.

  바퀴의 회전에는 처음과 끝이 없고 사람은 아무도 이와 같은 윤회를 피할  수 없다. 한 세상이 지니가면 끝없이 반복하는 회전주기에 따라 다음 세상이 온다.

  한 사람이 영원히 윤회하는 동안에 자신을 화장해서 생긴 재와 뼈를 쌓아 올리면 높은 산이  될 것이고 , 그 동안에 먹은 어머니의 젖을 모아 놓으면 바다보다 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불성을 지녔지만 부정한 속정에 묻혀서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에, 온세상이 고통받고 비참한 생활을 한 없이 되풀이 한다.

  사람이 탐욕에 굴복하는 한 분노와 어리석음과 사악한 행위가 쌓이고 이런 상황이 끝없이 재생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악의 근원이 사라지고 이 괴로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인성

  사람의 특성은 우거진 덤불 속 같아 입구가 없어서 들여다볼 수 가 없다. 그러나 동물의 특성은 그에 비해서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음에 적은 네 가지 현저한 차이점에 따라 사람의 특징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 엄격한 금욕 생활을 하면서 고생하는 자이다. 둘째는 성격이 잔인해서  절도와 살인, 몰인정한 행동으로 남을 괴롭히는 자이다. 셋째는 제가  하는 고통에 남을 끌어 들여서 같이하는 자이다. 넷째는 스스로 괴로워하지 않고 남도 괴롭히지 않는 사람으로, 이런 사람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생 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바른 행동을 하며, 요김을 떠나 평온하게 산다.

  이 세상 사람은 그 특성에 따라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바위에 새겨 놓은 글자 같은 사람인데, 하찮은 일에 분노하고 분한 생각을 좀체로 버리지 못하고 오래 간직한다. 둘째는 모래 위에 쓴 글자 같은 사람인데, 역시 화를 잘 내지만 곧 사그라 진다. 셋째는 흐르는 물에 쓴 글자 같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스쳐 가는 생각을 간직하지 않고  매도하는 말과 불쾌한 험담을 모른 채하고 지나쳐 버리기 때문에 그 마음은 항상 순수하고 평온하다.

  이 밖에 사람에겐 또 다른 면으로 구분할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오만불손하고 조급해서 좀처럼 만족할 줄모르는 사람인데, 그 특성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다. 다음은 매우 공손해서 항상 심사숙고한 끝에 행동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특성은 이해하기 어렵다. 끝으로 욕망을 완전히 극복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의 특성은 이해할 길이 전혀 없다.  

  이 처럼 사람은 여러 범주로 구별할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이 그 특성을 이해하기는 어렵고  오직 부처님만이 이해 하시며 높은 지혜를 가지고 다양한 가르침을 통해 바른 길로 인도 하신다.

                                                                                  인생

  옛날에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물을  따라 내려가려 하자, 강가에서 보고 있던 사람이 "여봐 그만둬 급류를 그렇게 즐겁게 타고 급하게 내려가면 잠시후에 물살이 빨라지고 , 위험한 소용돌이 가 있고 바위 동굴에서 무서운 악어와 악마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대로 계속 내려 가면 죽어" 하고 타일렀다.

  이 우화 속이 급류는 애욕에 탐닉한 생활을,즐겁게 탄다는 것은 사람의 욕정에 고삐를 쥐어 주는 것을, 급하게 내려간다는 것은 저속하는 고통을 뜻한다. 빨라지는 물살은 재난과 고통이 잇따름을 뜻하고, 소용돌이는 즐거움을 뜻하고, 어어와 악마는 애욕에 빠져 방탕하게 살다가 기진해서 죽는 것을  말하며, 강가에서 타으른 사람은 부처님이시다.

  또 한 가지 애기가 있다. 어떤 죄인이 파수꾼에게 쫒겨 달아나다가 우물 속에 숨으려고 벽에 뻗은 담쟁이 덩굴을  타고 내려 갔더니 우물 바닥에는 독사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담쟁이 덩굴을더 튼튼하게 잡고 매달려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들어 견딜 수 가 없었다.문득 위를 쳐다보니 흰 쥐 한 마리와 검은쥐 한마리가 자기가 매달려 있는 담쟁이 덩굴을 갉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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