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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번뇌 2
등록일 2017/09/26 조회수 1022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조만간에  담쟁이 덩굴이 끊어지면 바닥에 떨어져 독사들의 먹이가 될텐데, 갑자기 이마외 맞닿은 벽에 붙은 꿀벌집에서 꿀 한방울이 흘러 내려오는게 보였다. 그 순간 죄인은 모든 위험을 잊고 그 꿀을 맞있게 핥아 먹었다.

  얘기의 주인공인 죄인은 세상에 태어나서 고생하다가 외롭게 죽는 사람을 뜻하고, 파수꾼과 독사는 모든 욕망을 지닌 몸을 담쟁이 덩굴은 인생을, 흰쥐는 낮, 검은 쥐는 밤을, 즉 흘러 가는 세월을 뜻하고 꿀은 고난으로 세월을 보내는 자를 현혹하는 육신의 쾌락을 뜻한다.

  여기 세번째 이야기가 있다. 한 임금이 독사 네 마리를 상자에 넣어 잘 돌보라고 종에게 맡기면서 "만약 뱀이 한 마리라도  성이 나면 너를 죽이겠다" 고 하자 겁에 질린 종은 뱀상자를 내다 버리고 달아났다.

  왕은 파수꾼 다섯을 불러 달아난 종을 잡아 오라고 했다. 파수꾼들은 안심하고 따라오게 하려고 친절하게 접근 했으나 종은 믿지 않고 다른 마을로 달아났다.

  이 마을에는 아무 데도  안전한 은신처가 없는데 그 때 엉디선가 강도 여섯이 덤벼들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 왔다. 종은 무서워서 마을 벗어나 정처없이 달리는데 큰 강이 길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급히 뗏목을 만들어서 성난 물결을 가로질러 강을 건너 안전하고 평화로은 곳을 찾아갔다.

  이 얘기는 상자에 든 독사 네마라는 사람의 육신을 이루는 네가지 성분인 흙, 물, 불, 공기를 뜻하는데, 종은 제몸이 애욕에 빠지고 마음의 적이 되려고 하므로 그 몸에서 빠져 나오려고  한 것이다.

  파수꾼 다섯명은 사람의 심신을 구성하는 형체, 감정, 지각, 작용, 의지력,의식력의 집합체 이다.

  안전한 은신처는 사람의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뜻하지만 사실은 안전하지 못하며,  강도 여섯은 여섯가지 감각의 대상물이 다.이리하여 여섯가지 감각기관이 지닌 위험을 의식한 종은 거기서  또 다시 거센 물결을 만난 자는 유덕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뗏목으로 삼아 거센 탐욕의 피안에 이른 것이다.

  다음 세가지 경우는 모자가 도저히 서로 도울 수 없고 어떤 행운도 바랄 수 없으나, 그것은 병들어 앓는 순간과 늙어 가는 과정과 죽는 순간이다.

   모자가 서로 사랑하는 정이 아무리 돈독해도 어머니가 늙는 것을 아들이 대신할 수 없고, 아들이 병으로 신음할때 어머니가 대신 앓아 줄 수 없고, 임종할 시간에 그 자리를 서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염라대왕이 이승에서 사악한 행동을 해서 지옥에 온 남자에게 이승에서 천사 셋을 만난 적이 있는냐고 물었더니,"대왕님, 전 그런 사람을 만난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염라대왕은 이어서 늙고 등이 굽어서 지팡이에 의지해 다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예, 대왕님, 그런 사람은 자주 만났습니다. "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너는 그 노인이 너에게 더 늙기전에 네 갈 길을 바꾸라고 알려 주러 간 천사임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여기 와 벌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라대왕이 도 가난하고 병들었는데 의지할 사람도 없는 사람을 봤느냐고 묻자, 그 남자는 "예, 그런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하고  대답을 했다. 염라대왕은 "너는 그 환자가 네 병을 걱정해 주려고 간 천사임을 못 알아봐서 여기 온 것" 이라고 말했다.

  염라대왕이  이번에는 죽은 사람을 본적이 있는냐고 묻자. "예, 그런사람을 많이 봤습니다."하고 대답했더니, 염라대왕은  "네가 여기 온것은 그 사람들이 너를 바르게 인도하러 간 천사들임을 알아채지 못한 탓이다. 네가 만일 그 사람들이 천사임을 알아보고 그 충고를  받아 들였더라면 너는 처신을 바르게 해, 이 고통을 받으러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고 말했다.

  키타고사마라는 젊은 여인이 있었다. 부유한 집 며느리였는데 어린 아기를 잃고 실성해, 죽은 아이를 안고 집집이 돌아 다니면서 살려 달라고 애걸했다.

  가는 곳마다 헛일이었지만, 마침내 부처니의 제자 한 분이 나서서 기원정사에 성자가 계시니 찾아가 뵈라고 권해서 죽은 애를 안고 부처님께 갔다.

  부처님께서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어,아기를 살리려면 겨자 씨가  있어야  하니, 죽어 나간 사람이 없는 집을 찾아가서 네뎃 개 얻어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광녀는 겨자씨를 어어려고  죽어나간 사람이 없는 집을 찾아 나섰지만 헛걸음만 하고 할 수 없이 부처님께 돌아왔다. 평온하신 부처님 모습을 대하는 순간에 마음이 청청해지고 부처님 말씀의 뜻이 그  마음에 환히 떠올라서, 그 즉시 시체를 내다 묻고 돌아와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인생의 진상


  이 세상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몰인정해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할 줄 모른다. 하찮은 일을 놓고 논쟁을 벌여 스스로 다쳐서 괴로워 하면 슬픈 생활을 되풀이 한다. 가멸거나 가난하거나 돈 때문에 걱정한다. 없는자는 없어서 괴롭고, 있는자는 있어서 괴롭다.

  어느 쪽이나 탐욕이 생활을 지배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해서 아무리 많이 차지해도 만족할 줄 모른다.

  부자는 가진 재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 큰 저택과 모든 재산을 걱정한다. 집이 화재를 당할까봐 걱정하고, 도둑이 들까봐 걱정하고, 유괴범에게 납치당할까봐 걱정하고, 종국에는 죽음과 재산 처리 문제 때문에 걱정한다. 이렇게 걱정하다가 죽을 때는아무도 뒤따라 주는이가 없으니 외롭기만 하다.

  가난한 자는 항상 모자라서 집과 땅을 끝없이 탐낸다. 애타게 갈망하다가 심신이 쇠잔해 중년에 죽고 만다.

  온 세상이 제게 대적하는 듯 보이고, 죽을 때는 마치 벗을 찾아나서 오랫동안 먼 길을 홀로 돌아다니는 사람처럼 외롭다. 

  이 세상에 다섯가지 악이 있다. 첫째는 잔인한 것이니, 모든 생물(심지어 곤충까지도)이 서로 , 악착같이 싸운다. 강자는 약자를 치고 약자는 강자를속이며 도처에서 잔인하게 싸은다.

  둘째는 분별 없는 짓이니, 부자, 형제, 부부, 친족 사이에 분수 안지키고 언제나 서로 지배하고 이용하려 한다. 서로 속이기 때문에 신용과 성실성을 찾아볼 수 없다.

  셋째는 남여 간에 분별이 없는 짓이니, 모든 남여가 때때로 불순하고 음란한 생각을 품고 미심쩍은 행동을 하고, 자주 논쟁과 격투를 벌이며, 부정하고 무도한 행동을 한다.

  넷째는 남의 권리를 유린하는 짓이니, 나에게 해를 끼치면서 제지위를 과장해 비행을 합리화하고, 궤변으로 남을 속이고 비방하고 매도한다.

  다섯째로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짓이니, 그런자들은 제 안락과 욕심만 생각해 남에게서 입은 은혜를 잊어버리고 은인을 곤경에 몰아 넣으며 큰 부정을 저지른다.

  사람이 선량한 특성을 발휘하면 서로를 동정하고  존경하고, 어려울때 서로 도울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비정하다. 남의 결점을 보고 경멸하며, 잘되는 것을 보고 미워한다. 이런 혐오감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고약해져서 못 고치게 된다.

  이런 혐오감은 좀체로 없어지지 않고 계속 폭력을 휘두르며, 분노와 겹쳐 인생을 망치고 마음에 깊이 찍혀 반복하는 재생주기(再生週期)에 흉터를 남긴다.

  욕망이 가득한 이 세상에 홀로 나서 욕심껏 살다가 홀로 죽는 자에게는 내세에 받을 벌을 나누어 받을자가 아무도 없다.

  인과의 법칙은 만유(萬有)에게 평등하다. 

  모든 사람은 제 죄의 짐을 지고 응보(應報)를 받아야 한다. 이 평등한 인과의 법칙은 선악을 판단해서 연민과 친절을 베푼 인생에게 행운과 행복으로 보답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탐욕과 나쁜 버릇과 고민에 묶여 있는 자신을 보는 자는, 슬퍼하고 낙담해서 남들과 자주 싸우고 죄의 늪에 깊이 빠져서 정도를 걷기를 포기한다. 때로는 사악한 행동으로 인생이 일찌감치 파멸에 이르러 죽도록 고생한다. 

  사람이 불운하고 괴롭다고 낙담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며,천도(天道)와 인도(人道)에 다 어긋나므로, 이승에서  고생하고 저승에서도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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