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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깨달음의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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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0/17 | 조회수 | 923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나찰들이 상자 하나와 지팡이 한 자루, 신 한 켤래를 놓고 서로 제가 가지겠다고 싸우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 하나가 "도대체 그것들이 무슨 마력을 지녔기에 서로 차지하려고 그렇게 싸우고 있느냐"고 물었다.
나찰들이 하는 말이 "이 상자만 가지면 음식, 옷, 보물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고, 이 지팡이를 가지면 모든 원수를 정복할 수 있고, 이 신을 신으면 공중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행인이 "그러면 그렇게 싸울것이 없이 너희들이 잠시 물러나 있으면 내가 공평하게 나누어 주마."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나찰들이 물러나자마자 행인은 신을 신고 지팡이와 상자를 가지고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
이 얘기에서 나찰들은 이교(異敎)신자를 비유하고, 상자는 자선의 선물을 뜻하는데, 이교도들은 자선 사업에서 얼마나 많은 보물이 생기는지 모른다. 지팡이는 수도에 전념함을 뜻하는데, 이교도들은 수도에 전념하면 속된 욕망을 완전히 물리 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신 한 켤레는 자신들의 욕망을 불식하고 논쟁을 없애는 순수한 수양법과 행실을 뜻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상자와 지팡이, 신을 놓고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