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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달음의 길
등록일 2017/10/17 조회수 905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나그네가 해질 무렵에 빈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밤중이 되자 나찰 하나가 시체 한 구를 메고 들어와서 바닥에 뉘어 놓았다. 그런데 잠시뒤 다른 나찰이 들어와 그 시체를 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싸움이 벌어 졌다.

  한바탕 싸운 끝에 먼저온 나찰이 "이제 그만 싸우고 이 문제를 재판에 회부해서 주인을 가리자." 고 하자 나중 들어온 나찰이 그렇게 하자고 동의를 구하면서 구석에 쪼그리고 있는 나그네에게 시체의 주인을 밝혀 달라고 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그네는 혼비 백산한 듯이 놀랐다. 어떤 판결을 내리든지 전 나찰이 당장 성이 나서 죽이려고 덤벼들 것이 뻔한데, 이일을 데체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러나 나그네는 정신을 차리고  목격한 것을 정직하게 말하기로 결심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들어온 나찰이 성이 나서 나그네의 한쪽 팔을 찢어 냈다. 그러자 먼저 들어온 나찰이 시체의 한쪽 팔을 찢어다가 대신 붙여 주었다. 성난 나찰이 남은 팔을 찢어 내면 먼저온 나찰이 즉각 시체의 남은 팔을 찢어다가 보충해 주었다. 그 다음에는 두 다리와 머리에 이어 몸의 모든 부위를 시체의 같은 부위로 바꿔 놓더니, 두 나찰이 동시에 바닥에 널려 있는 나그네의 몸의 모든 부위를 모조리 집어서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고 낄낄거리면서 사라졌다.   

  빈집에서 하룻밤을 자려다가 불운을 만난 나그네는 비참하게 낭패를 당했다.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몸은 나찰에게 먹히고, 지금 지니고 있는 몸은 정체도 모르는 사람의 시신이다."도대체 나는 누구냐?" 제가 전지 아닌지도 알 수 없게 된 나그네는 미쳐서 빈집을 나가 정처없이 헤매느느데,정처없이 헤매는데, 눈앞에 절 하니가 보여서 그 곳에 들어가 스님께 모든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무아(無我)의 참뜻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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