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실천하는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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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0/23 | 조회수 | 1027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깨달음을 추구하는 자가 알고 따라야 할 세 가지 길(三學)이 있는데, 첫째는 노련하게 행동하는 계율(契)이고, 둘째는 마음의 통일(定), 셋째는 지혜(慧)이다.
계율이란 무었인가? 범인(凡人)이건 구도자건 선행을 위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심신을 잘 조절하고 오관(五官)의 문을 잘 지켜야 한다. 사소한 비행도 저지러지 않도록 조심하고, 어느 순간에도 선행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음의 통일이란 무었인가? 그것은 마음속에 탐욕이나 사심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고, 순결하고 평온한 마음을 추구하는 일이다.
지혜란 무었인가? 이것은 다음 네 가지 숭고한 진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능력인데, 첫째 고뇌의 실체와 본질을 알고, 둘째 고뇌의 근원을 알고 , 셋째 고뇌의 결과를 알고, 넷째 고뇌의 종말로 이끄는 숭고한 길을 아는 것이다.
이 삼학(三學)을 성실하게 따르는 자는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이다.
몸이 암소처럼 잘생기지 못하고 , 암소처럼 울지도 못하고, 뿔도 없는 당나귀가 암소 무리를 따라가면서 "여봐라, 나도 암소다!" 하고 뽐내면 얼마나 우스울까? 사람도 삼학을 따르지 않으면서 구도하는 부처님 제자라고 젠체하는 것은 저런 당나귀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농부가 가을에 수확을 하려면 봄에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여름에 물을 주고 김을 매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늘 꽃 봉오리를 보기를 기대할 수 없고 , 내일 성장하는 작물을 기대 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자는 앞서 말한 삼학을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늘 속된 욕망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할 수없으며, 내일 집착과 사악한 욕망을 떨쳐 버릴 수 없으며, 모레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농부가 씨를 뿌린 다음 기후가 변하는 동안에 농작물의 성장에서 결실까지 꾸준하게 부지런히 돌봐 주어야 하듯이, 깨달음의 땅을 갈아야 한다.
안일과 호사에 탐닉하고 마음이 관능적 욕망에 사로잡힌 자는 깨달음의 길을 갈 수가 없다. 생존을 즐기는 생활과 정도(正道)를 즐기는 생활은 판이 하다.
앞에서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마음이 만사의 근원이다. 마음 세속적인 일에 얽매이면 필연적으로 미혹과 고뇌가 따른다. 그러나 마음이 정도를 즐기면 반드시 행복과 만족과 깨달음이 따른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자는 순결한 마음을 간직하고 삼학을 꾸준히 지키고 실천해야 한다. 계율을 지키는 자는 저절로 거기에 전념하게 되어 지혜로워지고, 그 지혜가 자신을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이 삼학 - 계율 지키기(戒), 도에 전념하기(定), 지혜롭게 행동하기(慧) - 이야말로 깨달음으로 가는 정도인데,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것을 외면하고 미혹한 마음을 축적했다. 불자(佛者)는 속인(俗人)들과 다투지 말고 순결한 마음으로 꾸준히 명상을 하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삼학(三學)은 팔정도(八定道), 사염주(四念住), 사정근(四正勤), 오력(五力), 육바라밀(六波羅密)로 분석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