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진실하게 사는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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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0/31 | 조회수 | 901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가정의 행복
사람의 불행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마음에서 생각나는 것이므로, 불행의 침입을 막겠다고 하면서 제 마음을 다잡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오랜 옛날 부터 시민들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난후 동서남북과 위아래를 바라보고 절하면서 어느쪽에서도 불행이 오지 말고 하루가 평안하기를 비는 풍습이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와 달리, 진실이 존재하는 여섯 방향에 경의를 표하고, 현명하고 정숙하게 행동하면서 온갖 재난을 막는다.
사람들은 여섯 방향의 문을 지키기 위해 네 가지 행위가 빚은 오욕을 씻고, 네가지 사악한 마음을 억제하고, 부(富)를 탕진하는 여섯구명(六口)을 막는다.
오욕을 빚는 네가지 행위는 살생,절도, 간음 , 거짓말이다.
네가지 사악한 마음은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그리고 두려운 마음이다.
부(富)를 잃게 하는 여섯 구멍은 술을 마시는 일과 어리석은 행동, 밤늦도록 앉아서 잡념에 잠기는 일, 노래와 연극에 탐닉하는 일, 도박,나쁜 친구와 사귀는 일, 의무를 잊어버리는 일이다.
오욕을 빚는 네가지 행동과 네가지 사악한 마음을 없애고, 부(富)를 탕진하는 여섯구멍을 막아버린 다음에 ,불제자는 여섯 방향의 진실을 경배한다.
여섯 방향의 진실은 동쪽에 있는 친자(親子)의 길, 서쪽에 있는 부부(夫婦 )의 길, 남쪽에 있는 사제(師弟)의 길, 북쪽에 있는 붕우(朋友)의길, 위쪽에 있는 불제자(佛弟子)의 길, 아래 쪽에 있는 주종(主從)의 길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할 일이 다섯 가지 있다. 죄를짓지 말고, 착한 행동을 보여 주며, 교육하고 ,결혼 시키고, 적기(適期)에 가산을 물려주어야 한다.
제자는 스승이 들어오면 일어서서 우러러보면 지시를 잘 따르고 잘 공양하며, 공손하게 가르침을 받는다.
스승은 제자앞에서 행동을 바르게 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배운 것을 제자에게 옳게 전수하고 ,제자를 좋은 방법으로 가르쳐서 명예스럽게 해주고, 온갖 수단을 써서 제자가 나쁜 길에 들어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스승과 제자가 이처럼 제구실을 다하면 사제간의 관계가 원만해질 것이다.
남편은 아내를 존경하고 관대하게 대하며 정절을 지켜야 한다. 아내에게 살림을 맡기고 살림에 필요한 도구와 복식용품을 마련해 줘야 하고 , 아내는 애써서 하인을 잘 거느리고 양 처의 덕을 지녀야 한다. 남편의 수입을 낭비하지 말고, 살림을 알뜰하고 충실하게 해야 한다. 부부가 이와 같이 제 본분을 지키면 가정이 늘 행복하고 화목할 것이다.
벗을 사귀는 도리는 서로 마음을 합쳐 결점을 보충하고, 이익을 도모하며, 말을 다정하고 솔직하게 하는 것이다.
벗은 서로 사로(邪路)에 빠지지 않도록 돌보며, 재산과 복리를 보호해 주며,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 줘야 한다. 심한 불행을 당하면 그 가족을 부양해 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정을 오래 유지 하면서 점점 더 행복해질 것이다.
주인이 하인을 부릴 때 지킬일이 다섯 가지 있다.
첫째는 일을 능력에 맞춰서 시킬 것, 둘째는 적절한 보수를 줄 것, 셋째는 병 났을 때 잘 돌봐 줄 것, 넸째는 기쁨을 함께할 것, 다섯째는 피로 할 때 쉬게 할 것이다.
불제자는 제 가족이 모두 부처님을 따르게 해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존중하고 깊이 생각하며, 부처님을 공손하게 모시고 그 말씀을 지키며, 항상 불공을 드려야 한다.
그리고 설법하는 스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오역(誤譯) 을 배제하고,덕을 강조하며, 신도들을 평탄한 길로 인도 ㅎ야 한다. 한 가정이 그 길을 따라서 그 참된 가르침에 정신을 집중하면 그 가정이 행복하게 번영할 것이다.
사람들이 여섯 방향을 바라보고 절하는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마음 속에서 악이 생기지 못하도록 경계하는 것이다.
면식(面識)있는 자 중에서 친분을 유지할 만한 자와 그러지 못할 자를 알아 차려야 한다.
탐욕스러운 자와 교언(巧言)하는 자와 아첨하는 자와 낭비하는 자는 친하게 사귈 수 없다.
친하게 사귀려면 협동적으로 고락을 같이하고, 거리낌없이 충고해 주고, 온정을 지닌 자를 찾아야 한다.
안전하게 사귈 만한 진정한 벗은 정도(正道)를 철저히 고수하며, 벗의 행복을 위해 남 모르게 걱정하고, 벗이 불행할 때 위로하고 도와 주며, 비밀을 지켜 주고 항상 옳게 충고 한다.
이와 같이 좋은 벗을 만나기란 매우 어려우므로, 자신이 그런 벗이 되도록 스스로 힘써야 한다. 태양이 풍요로운 대지를 따뜻하게 하듯이, 좋은 벗은 그 덕행으로 세상에서 빛난다.
큰 자비로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는 백년 동안 두 분을 어께에 모시고 다녀도 다 갚을 길이 없다.
자식이 효도하기 위해 부모님께 백 년 동안 향기로운 물로 목욕 시켜 드리고, 옥좌(玉座)를 마련해 드리고, 이 세상의 모든 호사를 다 시켜 드려도 고마우신 은덕을 다 갚을 수 없다.
그러나 부모님을 부처님께 모시고 가서 설법하고, 사로(邪路)에서 벗어나 정도로 가도록 설득하고, 모든 욕심을 버리고 보시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 그 은혜는 다 갚고도 남는다.
부모님께 효도 하는 집안은 부처님께서 축복해 주신다.
가정은 가족이 마음으로 접촉하는 곳이다. 모든 가족이 서로 사랑으로 만나면 여러가지 꽃이 만발한 정원처럼 아름답지만, 서로 화목하지 못하면 정원을 황폐하게 하는 폭풍과 같다.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기면 서로 탓하지 말고 저마다 반성해서 정도를 따라야 한다.
옛날 신앙심이 돈독한 젊은이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다가 아내를 맞았다.
처음에는 셋이 행복하게 지넸는데, 얼마 후에 고부간에 사소한 오해거 생겨서 서로 미워하다가 마침내 어머니가 혼자 살겠다고 집울 나갔다.
그 후 얼마 있다가 며느리가 아들을 낳고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는 소문이 시어머니 귀에 들렸다. "항상 괴롭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때는
아무것도 좋은 게 없더니, 그 노파가 나가자 마자 이런 경사가 나는구나!"
이 소리를 듣고 대노한 시어머니는 "시 어미를 좇아내서 집에 경사가 났다면 세상이 뒤집혔구나! 이 세상에서 정의가 사라졌구나!" 하고 외쳤다.
그리고는 "정의를 장사 지내겠다."고 하면서 미친 듯이 공동묘지로 달려 갔다.
이 때 이 일을 알아본 신이 노파 앞에 와서 말로 달래 진정시켜 보려 했으나 허사 였다.
그러자 신은 " 그러면 내가 아기를 태워 버리고 그 어미를 죽이면 만족하겠느냐?" 물었다.
이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화를 풀고 아기와 며느리를 살려 달라고 빌었다. 바로 이 때 아들 내외도 저희들 잘못을 뉘우치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공동 묘지로 갔다. 신이 그 가족을 모아 놓고 화해를 붙이니 그 때부터 한 가족이 다시 모여 행복하게 살았다.
정의는 사람이 버리지 않으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다가 사람에게서 사라진 듯하지만 사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에게 정의가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마음이 스스로 정의를 잃었기 때문이다.
불화한 마음이 자주 재난을 부른다. 사소한 오해 뒤에 큰 불행이 따른다. 그러므로 가정 생할에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가정 생활에서 매일의 생활비를 충당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가족들은 개미와 꿀벌처럼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아무도 다른 식구에게 의존하거나 자선을 기대하면 안된다.
한편 아무도 제가 벌어 들인 것을 다 제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 중 얼마쯤은 다른 식구에게 나누어 주고, 얼마쯤은 아껴서 비상시에 대비하고, 또 얼마쯤은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고, 또 얼마쯤은 성직자에게 바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