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진실하게 사는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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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1/02 | 조회수 | 926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확실하게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가게 되어 있는 것이 저와 인연이 맞아서 제게 오는 것이므로 일시적으로 잘 보관하되 제멋대로 낭비하거나 무가치하게 쓰면 안된다.
우디야나 왕의 비(妃)샤마바티가 주는 옷 오백 벌을 받은 아난타가 매우 만족해 하고 있었다.
이 일을 전해들은 왕이 아난타에게 의심을 품고 찾아가서 그 옷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아난타가 "임금님, 누더기 옷을 입고 있는 많은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임금은 그러면 그 누더기 옷으로는 무었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것은 욧잇으로 쓰지요"
"헌 욧잇으로는?"
"베갯잇을 만듭니다."
"헌 베개잇은?"
"그 것은 방바닥에 깔겟습니다."
"헌 깔개는"
"발 걸래로 씁니다."
"헌 발걸레는 "
" 마룻걸레로 쓰겠습니다."
" 헌 마룻걸레는 무었에 쓰지"
"대왕 전하, 그것은 갈기 갈기 찟어 진흙과 섞어 반죽해서 벽을 바를 것입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들은 '내것이 아니라 맡아 보관 하고 있는 것이므로 좋은 일을 위해 가치 있게 써야 한다.
여성의 생활
부인들 에게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내고 변덕스럽고 탐욕스럽고, 남 잘되는 것을 보면 시샘하고,어려운 사람에게 매정하다.
둘째도 역시 사소한 일에 화내고 변덕스럽고 탐욕스러우나, 행복한 사람을 봐도 시샘하지 않고 어려운 사람에게 동정한다.
셋째는 마음이 너거럽고 좀체로 화내지 않고 욕심을 억제할 줄도 알지만, 시기심을 억제하지 못하고 매정하다.
넷째는 마음이 너그럽고 탐욕이 없으며 평온하고 시샘하지 않고 인정이 많다.
처녀가 결혼하면 다음과 같이 결심해야 한다.
첫째, 우리 부부에게 행복을 주시고 돌봐 주시는 시부모님을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양하면서 정성껏 도와 드린다.
둘째, 우리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내 남편에게 신성한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을 존경한다.
셋째, 남편의 일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내 마음을 계발하고, 남편의 일이 곧 내 일 이라고 생각하면서 참여한다.
넷째, 하인들의 특성과 능력과 취향을 잘 알아서 친절하게 돌봐 주며, 남편의 수입을 잘 보관하고 마음대로 쓰지 않는다.
부부는 서로 이용하려고 만난 것이 아니다. 그 관계는 한 집에서 두 육신이 만났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뜻을 지닌다. 부부는 거룩한 가르침으로 마음을 닦아 사랑으로 결합해서 서로 돕는다.
원앙 짝이라는 칭송을 듣는 늙은 부부가 부처님께 가서 "세존님, 저희는 어릴 때 서로 알아서 결합한 이래 한결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바라옵건데 이 결합을 내세에서도 유지하게 해주시옵소서."하고 빌었다.
부처님께서는 현명하게도 "둘이 믿음을 같이 하고, 똑같이 가르침을 받고, 똑같이 자선을 베풀고 , 똑같이 지혜롭게 생각하면, 내세에도 한 마음으로 살리라."고 말씀 하셨다.
부상(富商) 아나타핀다다의 맏며느리 수자타는 교만해서 남을 존경할 줄 모르고, 남편과 시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 집안에 불화를 일으켰다. 어느날 부처님께서 아나타핀다다의 집에 오셔서 그 사정을 아시고 수자타를 불러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수자타야, 세상에 일곱 가지 아내가 있다. 첫째는 살인자 같은 아내인데 마음이 불결해서 남편을 존경하지 않고 딴 남자를 생각한다."
"둘째는 도독 같은 아내로 남편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고 호사만 탐내고, 제 기호를 만족시키느라고 남편의 수입을 낭비하니, 바로 남편의 재산을 훔치는 아내이다."
"셋째는 사나운 고용주 같은 아내인데 남편을 비웃고 살림을 게을리 하면서 거친 말씨로 남편을 꾸짖는다."
"넷째는 어머니 같은 아내인데 어린애처럼 돌봐 주고 보호하기를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듯이 하며, 남편의 수입을 정성들여 보관한다."
"다섯째는 누이 같은 아내로 남편을 신뢰하고 겸손하며, 누이가 오라비 섬기듯이 남편을 섬긴다."
"여섯째는 벗 같은 아내인데 남편을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벗처럼 기쁘게 해주려고 겸손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면서 지극히 존경한다."
" 끝으로 하녀 같은 아내가 있는데, 남편을 진심으로 충실하게 섬긴다. 존경하고 복종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반감을 품지 않으며, 불쾌해 하지않고 항상 남편을 기쁘게 하려고 애 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 수자타야,네가 남편이라며 어떤 아내를 원하겠니? 또 너는 어떤 아내가 되고 싶으니? 하고 물으셨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수자타는 지난날에 한 제 행동을 부끄러워 하면서 하녀 같은 아내가 되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행동을 고쳐 충실한 내조자가 되어 가족과 함께 깨달음을 추구했다.
부유하고 이름난 창녀 암라팔리는 베살리에서 젊고 예쁜 매춘부를 많이 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부처님 앞으로 가서 좋은 가르침을 청했다.
부처님께서 "암라팔리야, 여자는 마음이 쉬 어지러워지고 빗나간다. 남자보다 쉽게 욕망에 사로 잡히고 질투심에 굴복한다."
그래서 여자에게 정도(正道)를 가라고 하기가 더 어려운데, 특히 젊고 예쁜 여인이 더욱 그렇다. 네가 정도를 걷고 싶으면 애욕과 유혹을 이겨 내야 한다.
"암라팔리야, 명심해라. 청춘과 미색은 잠시 후에 사라지고, 곧 병과 노쇠가 뒤따른다. 여자를 유혹하는 부(富)와 애욕은 오래가는 보물이 아니고, 제 가치를 영원히 유지하는 깨달음뿐이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병에 걸리며, 젊음은 늙는 것을 막지 못한다. 산 자는 반드시 죽는다. 좋은 사람과 살다가 싫은 사람도 만난다. 원하는 것이라도 언제까지나 지니지 못한다. 이것이 세상 일이다.
"암라팔리야, 너를 지키고 영원한 평안을 안겨 주는 것은 깨달음 뿐이다. 곧 구해라."
말씀을 들은 암라팔라는 부처님이 제자가 되어 아름다운 정원을 승가(僧伽)에 바쳤다.
깨달음의 길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여자가 깨달음을 구하기로 결심하면 정도(正道)의 성녀가 된다.
프라세나지트 왕의 딸이며, 아요디야 국의 왕비인 말리카가 바로 그런 성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그 앞에서 열 가지 서원을 했다.
"세존님,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신성한 계율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제 연장자를 오만하게 대하지 않겠습니다. 아무에게도 성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을 공손하게 대하면서 필요한 일을 도와 주고, 말을 친절하게 하며, 제 사정보다 남의 사정을 먼저 생각하고 ,차별없이 도와 주겠습니다."
"저는 고독하게 사는 사람이나 감옥살이하는 사람, 질병이나 분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쁘게 해주면서 그들이 고생하는 까닭과 법을 설명해 주겠습니다."
" 저는 짐승을 잡아서 학대하거나 살생을 금하는 계율을 어기는자가 있을때, 벌해야 할 자는 벌하고 가르쳐야 할 자는 가르치고 나서 풀어주면, 그 잘못을 최선을 다해서 바로 잡아 주겠습니다."
"사람이 옳은 가르침을 외면하면서 도처에 머물러 있는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피안에 갈 수 없으므로 , 저는 항상 옳은 가르침을 듣겠습니다."
" 그러고 나서 다음 세 가지 서약을 덧붙였다.'
"첫째, 저는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겠습니다. 이 서약은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듣지 좋은 가르침이 지혜로 자랄 덕행의 근원이 될 것입니다.
"둘째, 제가 좋은 가르침을 받아 지혜를 얻으면, 지치지 않고 모든 사람을 가르치겠습니다."
"셋째, 저는 참된 가르침을 위해서 생과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가정생활의 진정한 의미는, 그것이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상부상조하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비록 평범한 여자라도 말리카와 같은 마음으로 깨달음을 위해 힘쓰고, 서원하고, 서약하면 말리카와 똑같이 위대한 불제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