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원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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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석존의 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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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1/20 | 조회수 | 846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석존이 출가 한 것은 29세 때였다. 어느 날 밤 처자가 자고 있는 사이 이별도 나누지 않고 살그머니 시종 찬다카와 함께 말을 타고 조용히 성문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날이 밝을때 쯤 아노마 강변에 이르러 칼을 빼어 긴 머리를 자르고 출가자의 모습으로 바꾼뒤, 지금까지 입고 있던 태자의 옷과 장식품은 같이 따라온 찬다카에게 애마와 함께 돌려보내고 사냥꾼의 해진 옷을 얻어 입고 수도승이 되어 숲 속으로 들어갔다.
왕의 자리에서 출가승의 자리로, 궁전의 침실에서 거리의 사문으로, 아내의 품에서 수도승의 품으로 아노마강을 건너갔다. 깨달음의 언덕으로 향한 것이다.
한편 싯다르타의 출가 사실을 알게 된 궁전에서는 남리가 났다. 양 어머니인이모는 " 저 가날프고 귀한 손발이 이제 들 짐승과 마찬가지로 산과 들에서 벌레에 시달리고 누더기를 걸친 몸에 걸친 채 땅바닥과 가시돋힌 풀위에 눕다니"
슬프게 탄식하며 어쩔줄 몰라 했다.
부인 야소다라는 "나는 지금껏 정성을 다해 당신을 섬겼다. 그런데 당신은 나를 버리고 자기 혼자만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것인가. 이처럼 당신에게 버림받은 내 마음이 찢어질듯 아픈 것은 돌이나 쇠붙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의 수행자 들은 부부가 같이 출가 했다는데" 야소다라는 미칠 듯이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왕은 끝없이 탄식하며 "아아 내 아들아, 나는 너를 위해 철철이 알맞는 궁전을 지어 주었다. 너는 어째서 그것을 버리고 사람도 없는 황야에서 짐승들과 살면서 숲속을 헤매는가"
수행자로 변한 석존은 알 수 없는 시간을 헤맸다. 그러다 당시 바라문의 가르침에 회의를 느낀 사상가들이 많이 모이던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라자가야)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당시 유명했던 정신적 지도자 알라라 깔라마에게 지도를 받고 곧 스승의 경지에 도달했다. 그러나 스승의 경지에 도달해서는 생사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없었다. 두 번째 스승인 웃다까르마풋다 라고 하는 스승을 찾아 갔지만 이에게서도 만족할 만한 깨침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곳을 떠나 우루빌라 로 향했다.
그곳에서 교진녀등 5인의 고행승들과 만난다. 그 후부터 혹독한 고행을 시작 했다.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육체를 악으로 보고 극단적인 고행을 하면 초인적인 영성을 얻고 내세의 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믿음이 있어 단식은 물론 장시간 호흡을 멈추는 자가 있었는가 하면, 벌거벗은 채 가시위에서 자는 이, 쇠똥이나 풀만 뜻어 먹는 이, 절벽에서 몸을 던지는 이, 풀로된 옷만 걸치는 이, 하루에 콩 한 알만 먹는 이 등 자기의 몸 뚱이를 혹사하는 수행이 유행 했다. 이에 따라 석존도 피골이 상접하도록 6년 간 고행을 하며 수행을 계속 했지만, 고행이란 오직 몸뚱이를 혹사하는 것일 뿐, 그것으로 깨침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고행을 그만두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고행을 같이 했던 5인의 비구들은 석존이 타락한 수행승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석존 곁을 떠나 녹야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