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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행
등록일 2017/12/28 조회수 935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의 삶에도 행과 불행은 언제나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왜 이러한 불행이 일어나느냐고  하는 그 생각 자체가 문제이고  또한 불행한 일이다. 가령 좋은 일은 내 운이 좋았기 때문이고, 나뿐 일은 모두 종교의 탓으로  돌린다면 어느 종교를 믿던지 불행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종교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종교를 선택하고 신앙하는 것은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가기 위함이다. 우리들의 생활을 알차게 하고 더욱 복되게 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종교를 선택하는  것은 인생의 불행을  극복하고, 삶이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함인데 오히려 불행의 원인을 종교의 탓으로 돌린다면 그런 발상이야말로 가장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고전 회남자에는 '새옹지마' 라는 고사가 나온다. 거기에 나오는 노인의 삶의 방식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는 모든 사물의 형상뒤에 가려져 있는 본성을 직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뛰어난 안목과 지혜로써 다가오는 행, 불행에도 결코 구애받지 않고, 그 어느 쪽도 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 즉  가치관과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가령 병이 났을 때는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 되어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어떤사고를 당했을 때는 더 큰 사고가 아니고 이정도 그쳐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사업으로 손해를 보았을 때도 이제는 물욕을 줄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실과 허위가 냇가에서 나란히 멱을 감았다. 목욕을 먼저 끝낸 허위는 슬쩍 진실의 옷을 입었다.  나중에 물에서 나온 진실은 허위의옷을  입기 싫어서 그냥 발가벗고 다녔다. 그때부터 허위는 진실인 체갈장하고 다녔다. 

   사람들이 속기 쉬운 것은 진실같이 보이는 허위이다. 왜냐하면 허위는 진실보다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기 때문이다. 즉  가장 위함한 것은 종교를 수단으로  삼는 가장된 진실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종교 그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르게 믿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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