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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상대의 결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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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2/28 | 조회수 | 905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상대의 결점을 내 허물로 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안주가 뭐냐고, 물었을때 '남의말 하는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 않은가. 이때 남의 말이란 바로 남의 결점 내지는 흉허물일 것이다.
그러나 바로 결점이 많은 그 상대방에게도 장점은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결점과 허물만이 눈에 띄는 것은 우리가 그 사람이 가진 장점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어느 모임에서 한 연사가 흰 종이의 중앙에다 메직펜으로 검은 점을 큼직하게 하니 찍고서 청중에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무었이 보이냐고 물었다. 그때 청중들은 한결 같이 검은점이 보인다고 대답했다. "검은점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보입니까?"하고 거듭 연사가 물었다 . "안 보입니다." 하고 일제히 대답하였다. 그러자 연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러분 모두가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왜 이크고 흰 종이는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 우리는 보다 본질적인 것, 보다 희망적인 것, 보다 좋은 장점들은 곧잘 놓쳐 버리고 보지 못하기가 일수이다. 이것은 마치 흰종이에 찍흰 검은 점만을 보듯이, 실패나 좌절 그리고 남의 결점만을 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작은점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때 흰 종이가 눈에 들어 오지 않듯이 상대방의 결점만을 보고 있으니까 자꾸 불만스러워 지고 또한 마음에도 들지 않는 것이다.
사회적 통념에 따른다면 상대방의 결점을 고쳐서 새사람으로 불교적인 방법을 권하고 싶다. 즉 내자신이 상대방 가까이 다가가서 그의 장점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이 불에 들어가지 않고서야 어찌 불에 타는 사람을 구할 수 있으며, 지옥에 들어가지 않고서야 어찌 불에 타는 사람을 구할 수 있으며, 지옥에 들어가지 않고서야 어찌 고통 받는 지옥 중생을 구해 낼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결국 내 자신의 자리를 옮기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직장의 대인 관계도 원만해짐은 물론이거니와 누구보다도 자신이 모든 이들로 부터 존경받는 사회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