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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유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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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1/18 | 조회수 | 940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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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이 장자의 재산이 한량없으므로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나의 재산이 한량없이 많으니 변변치 못한 작은수레를 아들들에게 주는 것은 옳치 못하다. 이 어린 아이들이 모두 나의 아들이니 사랑에 치우칠 것 없이 칠보로 꾸민 보배의 큰 수레를 평등한 마음으로 골고루 나누어 주되 여기에 차별이 있어서는 아니되리라. 왜냐하면 나는 이런 물건으로 온 나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도 모자라지 아니할 것이거늘 하물며 나의 아들들에게 주는 것이랴. 」
이때, 모든 아이들은 각각 큰 수레를 타고 일찍이 없던 좋은 것을 얻었으니 본래 바라든 것만은 아니었느니라.
사리불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이 장자가 아들들에게 보배로 된 큰 수레를 평등하게 골고루 나누어 준 것이 허망하다고 하겠느냐.』
사리불이 대답하였습니다.
『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장자가 자기의 아들들로 하여금 불타는 집에서 빠져나와 목숨만 보전케 하였을지라도 허망한 것이 아니옵니다. 왜나하면 만일 목숨을 보전할지라도 이미 좋은 장나감을 얻은 것과 같거늘 하물며 방편으로 저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게 하여 구제함이오리까.
세존이시여, 이장자가 만일 만일 작은 수레 하나를 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황망한 것이 아니 옵니다. 왜냐하면 이장자가 처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방편을 써서 아들들을 불타는집에서 나오도록 하리라.」하였사오니, 이러한 인연으로 거짓됨이 없거늘 하물며 장자가 자기의 재물을 한량없음을 알고 모든 아들들을 이롭게 하려고 큰 수레를 평등하게 나누어 줌이오리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옳은 말이다. 너의 말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일체 세간의 아버지가 되느니라. 모든 두려움과 쇠함과 고뇌의 근심과 환난과 무명과 어둠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한량없는 지견과 열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음을 모두 성취하였고, 큰 신통의 힘과 큰 지혜의 힘이 있으며, 방편과 지혜의 바라밀을 다 갖추어 대자대비로 항상 게으름 없이 좋은 일을 구하여 모든 사람을 이익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삼계의 썩고 낡은 불타는 집에 태어나서 중생들의 나고 늙고 병들도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하고 어리섞고 어둠에 덮인 삼독의 불 속에서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하느니라.
모든 중생들을 보니, 나고 늙고 병들고 죽으며 근심하고 슬퍼하고 고통과 고뇌에 시달리며 번뇌로 불타고 있으며, 또 다섯 가지 욕심과 재물과, 이익때문에 온갖 고통을 받으며, 또 탐내고 애착여 끝없이 구하느라고 현세에서 여러가지 고통을 받다가 후세에는 다시 지옥 축생 아귀의 고통으를 받으며, 만일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난다 하더라도 가난하고 고생스러우며,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괴로움과 원수를 만나는 괴로움 등 이러한 가지가지 고통 속에 빠져 있으면서도, 즐거워 하고 기뻐하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놀라지도 아니하고 두려워 하지도아니하며, 싫증을 내지도 않고 해탈을 구하지도 아니하며, 이 삼계의 불타는 집에서 동서로 뛰어다니며 큰 고통을 당하면서도 걱정할 줄을 모르는구나.
사리불아, 부처님은 이런것을 보시고 이렇게 생각하시었느니라.
「나는 중생의 아버지가 되었으니 중생들을 고통에서 건져내어 주고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 지혜의 기쁨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즐겁게 하리라.」
사리불아 , 부처님은 또 이런 생각을 하시었느니라.
「내가 만일 신통의 힘과 지혜의 힘만으로 방편을 버리고 모든 중생들에게 여래의 지견과 힘과 두려움없는 것만 찬탄하면 중생들은 이것만으로는 제도를 얻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 하고 고민하는 것을 면하지 못하고 삼계의 불타는 집에서 타고 있으니 어떻게 부처님 지혜를 이해 하고 알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