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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신해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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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1/22 | 조회수 | 878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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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거룩한 수행자인 장로수보리와 마하가전연과 마하가섭과 마하목건련이 부처님으로 부터 일찍이 듣지 못하였던 밥을 듣고, 또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먼 훗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할 것이라는 수기 주심을 듣고 감탄하여 뛸듯이 기뻐하였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단정히 하고 앉아 일심으로 합장하고 허리를 굽혀 공경하며 부처님의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 보면서 말씀 드렸다.
『저희들은 대중 가운데 상수로서 나이가 들어 육신이 노쇠하니 저희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이미세속적인 괴로움에서 벗어나 열반의 경지를 얻었기 때문에 더 할일이 없다.」하여 다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 구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오래전부터 저희들을 위하여 법을 설해 주셨지만 저희들은 그때 설법을 듣는 자리에 있으면서 몸이 피곤하여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게으른 마음을 일으킨 나머지 다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실체가 없고 오로지 공에 의해 생긴 것으로 원래부터 형상이 없으며 그 실상의 세계는 인연의 조작을 넘어선 상주불변의 존재이다.」하는 따위의 생각에만 사로잡혔을 뿐, 보살의 법과 신통에 즐거워함과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함과 중생을 성취시키는 일은 마음에 즐거워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저희들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삼계에서 벗어나 편안한 경지인 열반을 얻도록 하셨으며, 또 저희들이 나이 이미 늙어 부처님께서 보살을 교화 하시려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도록 설하시는 것을 보았지만, 저희들은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는 동경과 서원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였나이다.
저희들이 지금 부처님 앞에서 성문들에게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수기주심을 직접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 지금까지 전혀 경험치 못한 즐거움을 얻었나이다. 지금 뜻밖에 아주 드문 법을 들으니 매우 기쁘고 즐거우며 크고 좋은 이익을 얻으며 구하지 아니한 한량없는 진귀한 보배를 저절로 얻은 것과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비유를 들어 이뜻을 밝히겠나이다.
어떤사람이 나이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나가 다른지방에 가서 오래 살다보니 십 년, 이십 년, 오십 년이 지나갔나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매우 가난하여 이곳 저것으로 떠돌아 디니며 옷과 밥을 구하다가 우연히 본국으로 가게 되었나이다. 그이 아버지는 아들을 잃고 찾아다니다가 만나지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어느 도시에 머물러 살게 되었나이다. 그 아버지는 부자여서 재물이 한량없으니, 금ㆍ은 ㆍ 유리ㆍ 자거ㆍ 마노ㆍ 호박ㆍ 파려ㆍ 진주 등이 창고마다 가득하였고, 남종ㆍ 여종ㆍ 상노ㆍ 고용인ㆍ 사무원들을 많이 거느렸으며, 코끼리ㆍ 말ㆍ 수레와 소와 양이 무수히 많았고, 재물이나 곡식을 거래하는 이익이 다른 나라에 까지 미치어서 장사꾼과 고객이 매우 많았나이다.
아버지는 아들과 이별한 지 오십 여년이 지난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지만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말하지 아니하고 오직 혼자 마음으로 한탄하고 걱정하였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