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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성유품
등록일 2018/02/02 조회수 805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그 가운데 두 사미는 동방에서 성불하니 첫째 이름은 아촉으로 환희국에 계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정이니라. 동남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은 자상이며, 남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허공주요 둘째이름은 상멸이며, 서남방에 계시는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제상이요 둘째 이름이 범상이며,  서방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아미타요 둘째 이름은 도일체세간고뇌이며, 서북방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요 둘째  이름이 수미산이며, 북방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운자재요 둘째 이름은 운자재왕이며, 동북방의 부처님이름은  괴일체세간포외이며, 열여섯째는 나 석가모니불이니 이 사바세계에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였느니라.
 
여러 비구들아, 우리가 전에 사미승으로 있을때에 각각 한량없는 백천만억 항하사의 모래수 같은 중생들을 교화 시켰으며, 나를 따라 그들이 법을 들음은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위함이니라. 이 여러 중생들이 아직도 성문의 경지에 머무르는 이가 있어 내가 항상 위없이 높고 바른 부처님의 지혜로 교화하니, 이들은 모두 이 법으로써 부처님 도에 점점 들게 되리라. 왜냐하면 여래의 지혜는 믿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기 때문이니라. 사미승으로 있을때에 교화시킨 한량없는 항하강의 모래수 같은 중생들은 너희들 여러 비구와 내가 멸도한 뒤에 미래 세상에 태어날 성문제자들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어떤 제자가 있어 이 경을 듣지도 못하고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얻은 공덕으로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든다고 하면 내가 다른 나라에서 이름을  달리하여 성불하리니, 이사람이 비록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들었으니 그 국토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다시 구하여 이 경을 얻어 들으리라.  
  이는 오직 일불승으로써 멸도를 얻을 것이요 다시 다른승은 없으므로, 여러 여래께서 방편으로 말씀하신 법은 제외되느니라. 

여러 비구들아, 만일 여래께서 열반할 때에 이르러 대중들이 또한 청정하고 믿고 이해하는 것이 견고하여 빈 속성을 깨달아서 깊은 선정에 든  것을  알면, 성문대중을 모아 놓고 그들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하리, 세간에서는 이승으로 멸도를 얻을 수 있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여래께서는 방편으로 중생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서 그들 뜻이 소승법을 좋아하며 오욕에 깊이 집착하여 있는 것을 아시고 이들을 위하여 열반법을 설하시나니, 이런 사람들이 들으면 곧 믿고 받느니라.

비유하면 오백 유순이나 되는 험난하고 나쁜길이 절벽으로 막혔으며 사람의 발자국마저 끊어져 두렵고 무서운 곳을 많은 대중들이 이길을 지나서 진귀한 보물이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하였느니라.

한 인도자가 있었으니 총명한 지혜로 밝게 통달하여  그 험난한 길의 통하고 막혀있는 곳을  잘알아서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인도하여  이 험난하고 사나운 길을 통과 하려고 하였느니라.

거느리고 가던 사람들은 길 가운데서 피로하고 게으름이 생겨 인도자에게  말하기를 「우리들은 극도로 피로하고 두려워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으며 앞길이 아직도 멀다 하오니 이재 그만 되돌아 가고 싶나이다.」하였느니라.

인도자는 여러 방편이 많으므로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참으로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많으 보배를 버리고 돌아 가려고 하는가.」하고 곧 방편을 서서  험난한 길 삼백 유순을 지난 도중에 하나의  변화성을 만들어 놓고 여러 사람 들에게 말하였느니라. 「너희들은 무서워 하지도  말고 되돌아 가지도 말라. 이 큰 성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만일 이 큰 성 안에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즐겁고 편안할 것이며 또한 앞의 보물 있는 곳에 가려고 하면 능히 갈 수 있으리라.」
  이때, 피로에 지친 사람들이 마음에 크게 기뻐하며 일찍이 없던 일이라 찬탄하였느니라.
    「우리들이 이제야 이 험하고 사나운 길을 모면하고 즐겁고 편안함을 얻었도다.」
   이 모든 사람들이 앞에 있는 변화로 만든 성에 들아가서  이미 재도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편안하다는 생각을 내었느니라.

이때, 인도자는 이 많은 사람이 이미 후식을  얻어 피로함이 없어진것을 알고 곧 변화로 만든 성을 없애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따라 오라. 보물  있는 곳이 가까우니라. 먼저 있던 큰 성은 그대들을 휴식시키려고  내가 변화로 만들었노라.」하였느니라.

여러 비구들아, 여래도  또한 이와 같이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훌륭한 인도자가 되어  온갖 나고 죽고  번뇌하는 악한 길이 험난 하고 길고 먼 것을  여의게 하며 제도할 바를 아느니라.

만일 중생이 부처님의 지혜인 최고의 경지만을 듣게 되면 부처님을 만나 뵈려고도 아니하며 친근하지도  아니하여 이렇게 생각하느니라. 「부처님의 도는 멀고 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히 고행을 닦아야만 필경에 성취하리라.」

부처님께서는 그 마음이 약해서 졸렬함을 아시고 방편의 힘으로 중도에서 휴식을 시키시기 위하여 열반을 말씀하시었느니라.
만일 여러 중생이 성문과 연각의 두 경지에 머무르면 여래께서는  이때 그들을 위하여 말씀하시되, 너희들은 할 바를 아직 다하지 못하였노라. 너희가 머물러 있는 경지는 부처님의 지혜에 가까우니 반드시 관찰하고 헤아려 보아라.

너희들이 얻은 열반은 진실이 아니요 다만 여래가 방편의 힘으로 오직 하나 깨달음의 길인 일불승을 분별하여 삼승올 설한 것이니 마치 저 인도자가 쉬어가게 하기 위하여 신통력으로 큰 성을 만들었다가 휴식이 다 된 줄을 알고 말하기를 「보물이 있는 곳은 가까우니라. 이 성은 진실이 아니며 내가 신통력으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한 것과 같으니라.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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