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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바달다품
등록일 2018/02/12 조회수 793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이때, 하방세계에서 다보 세존을 따라온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지적이라. 이 지적보살이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려고 다보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때 지적보살에게 말씀 하시었다.
 『선남자야, 잠깐만 기다려라. 여기 문수사리라고 이름하는  한 보살이 있으니 서로 만나 보고 미묘한 법을  의논하고 이야기한 뒤 그대의 본국으로 돌아가거라.』

이때, 문수사리보살은 큰 수레바퀴만한 천 잎 연꽃위에 앉았고 함께 온 보살들도 모두 보배로된 연꽃 위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큰 바다의 사갈라 용궁으로부터 저절로 솟아올라 허공을 지나 영축산에 이르렀다. 연꽃에서 내려와 부처님 앞에 나아가 머리를 숙여 두 분 세존 발에 공경 예배하고는 지적보살 있는 곳으로 가서 서로 위로하고 인사를 나눈 뒤 한족으로 물러가 앉아 있었다.

지적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어지신 이여, 당신께서 용궁에 가시어 교화하신 중생은 그 수가 얼마나 되나이까.』
   문수사리보살이 대답하였다.
  『그 수는 한량없이 많아 헤아릴 수도 없고 입으로 말할 수도 없고 마음으로 측량할 수도 없나이다. 잠깐만 기다리면 스스로 증명하여 자연히 알 수 있으리라.』
문수사리보살이 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한량없이 많은 보살들이 보배와 연꽃 위에 앉아 바다로 부터 솟아올라와서 영축산 허공 중에 머물렀다.
 이 많은 보살들은 모두 문수사리보살이 교화시킨 이들이니 보살행을 갖추어 육바라밀을 서로 이야기하며, 본래 성문이던 사람은 허공 가운데서 성문의 행을 말하다가 지금은 모두 대승의 공한 이치를 닦고 행하는 이들이라.
문수사리 보살은 지적보살에게 말하였다.
   『바다 가운데서 교화한 일이 이러합니다.』
이때, 지적보살은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크신지혜 크신위덕 위대하신 용맹으로
만생명을 구제하심 나와대중 보았나니
실상의뜻 연설하고 일승법을 열어주어
인도하신 많은생명 보리이뤄 주셨도다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나는 바다 가운데서 오직 이 <묘법연화경>만을 항상 설하였나이다.』

지적보살이 또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이 묘법연화경은 그 뜻이 매우깊어 미묘하여 여러 경전 가운데서도 보배이며 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만나보기도 어려운 경 입니다. 
  만일 많은 중생들이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묘법연화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옮겨쓰고 남을 위해 설법하며 닦고 행하면 쉽세 성불할 수 있겠나이까?』

문수사리보살은 대답하엿다.
『사갈라 용왕에게 한 딸이 있으니 나이는 겨우 여덟 살이라 지혜롭고 총명하여 중생들의  모든 성질과 행동과 업보를    잘 알며, 지혜가 있어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고 비밀한 법장을 다 알아가지고 선정에 깊이 들어가 모든 법을 통달하여 분명히 알고, 찰나사이에 깨닫는 마음을 내어 물러남이 없는 법을 얻었으며, 변재가 걸림이 없고 중생을 어여삐 사랑하기를 어린 자식같이 하며, 공덕이 다 갖추어져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연설함이 미묘하고 광대하며, 자비롭고 어질고 겸손하며 그 마음이 부드럽고 온화하여 능히 깨달음의 지위에 이르렀나이다.』

지적보살이 말하였다.
  『내가 보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한량없는 겁 동안에 어렵고 고통스러운 수행을 하시고 많은 공덕을  쌓아 깨달음의 도를 구하실 적에 일찍이 잠깐도 쉬는일이 없으신지라, 삼천대천천세계를 볼 때  아무리 작은 겨자씨만한 땅이라도 이 보살이 목숨을 바치지 아니한 곳이 없으니 이것은 다 중생을 위한 때문이라. 이렇게 하신 뒤에야 큰 깨달음의 도를 이루셨거늘, 이 용녀가 짐깐 사이에 깨달았다는 것은  믿어 지지 아니하나이다.』

이러말이 끝나기도 전에 용왕의 딸이 문득 앞에 나타나서 머리숙여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죄와복을 통달하여 시방세계 두루비친
미묘하온 청정법신 삼십이상 갖춰으며
팔십가지 좋은모양 그법신을 장엄하니
하늘인간 다받들고 용과귀신 공경하네
모든세간 중생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거룩하고 높은분을 정성으로 받드나니
깨달음을 이루는일 부처님만 아시리라
나도이제 대승법을 이세상에 널리펴서
괴로움에 빠진중생 모두모두 건지리라

이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오래 되지도 않는 사이에 위없는 도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밑기 어려운 일이다. 왜나하면 여자의 몸은 때묻고 더러워서 법의 그릇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위없이 높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가. 부처님이 되는 길은  멀고 멀어서 한량없는 오랜 겁을 지내면서 부지런히 수행을 쌓고 모든 바라밀을 다 갖추고 닦은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이요, 또 여자의 몸에는 다섯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는 범천왕이 되지 못하고, 둘째는 제석천이 되지 못하고, 셋째는 마왕이 되지 못하고, 넷째는 전륜성왕이이 되지 못하고, 다섯째는 부처님이 되지 못하거늘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빨리 성불할 수 있다고 하는냐.』

이때, 용녀에게 한 보배 구슬이 있으니 그  값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았다. 이것을 부처님께 바치니 부처님께서 곧 이 보배 구슬을 받으시므로, 용녀가 지적보살과 사리불존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지금 보배구슬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니 곧 받으셨거늘, 이 일이 빠르옵니까 빠르지 않습니까?』
이에 지적보살과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참으로 빠르도다.』
용녀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신통력으로 나의 성불하는 것을 보십시오. 그 보다 훨씬 더 빠를 것입니다.』
  그때 모인대중들이 용녀를 바라보니 잠깐 사이에 남자로 변하여 보살행을 갖추고 곧 남방 무구세계로 가서 보배로운 연꽃에 앉아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그리고는 서른두가지의 아름다운 몸매와 팔십가지 잘 생긴 모양을 갖추고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하였다.
 이때, 사바세계의 보살ㆍ성문ㆍ하늘ㆍ용의팔부와 사람과 사람 아닌이들이 용녀가 성불하여 그때 모인 사람과 하늘을 위하여 설법하는 것을 멀리서 보고 마음이 크게 기뻐서 모두들 멀리서 공경하고 예배하였다.

또 한량없는 중생들은 법을 듣고 깨달아 물려나지 않는 경지를 얻고 또 수많은 중생들이 성불 수기를 받으니 청정한 무구세계가 여섯가지로 흔들리고 움직이었다. 사바세계의 삼천 대중은 물러나지 않은 지위에 머물러 있으며  또 삼천 대중은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 성불 수기를 받았다.

지적보살과 사리불과 이곳에 모인 모든 대중들이 아무 말 없이 믿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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