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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종지용출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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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2/20 | 조회수 | 804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이때, 미륵보살마하살과 수없이 많은 보살들이 일찍이 없었던 이상한 일이므로 마음에 의심이 생겨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세존께서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지의 많은 보살들을 교화하시어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에 머물게 하셨을까?」
그리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적에 석가족의 왕궁을 나오시어 가야성에서 가까운 도량에 앉으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으니, 이때부터 지금까지 겨우 사십여 년이 지났거늘 세존께서 어떻게 이 짧은 기간에 큰 부처님일을 하셨나이까. 부처님의 세력과 부처님의 공덕으로 이와 같이 한량없는 큰 보살들을 교화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도록 하셨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큰 보살들을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을 두고 세어 볼지라도 능히 그 수를 알 수 없나이다. 이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량없고 가이없는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여러가지 선행을 하여 덕의 뿌리를 심고 가꾸면서 수행을 닦았다고 말씀하시지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일은 세상에서 믿기 어렵나이다.
세존이시여, 이일을 비유하오면 얼굴이 아름답고 머리가 검은 스물다섯 살의 한 젊은이가 백 살 된 노인을 가르켜 「이 사람은 나의 아들이다.」하고 말하니, 또한 그 백 살 된 노인도 젊은이를 가리켜 「저 분은 나의 아버지요 나를 낳아 길러 주셨다.」고 한다면 이런 일을 세상에서 믿겠나이까.
부처님께서도 또한 이와 같이 깨달음을 성취하심이 실은 오래되지 않지만, 이 많은 보살들은 한량없는 천만억 겁 동안 부처님의 깨달음을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고 수행을 쌓아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삼매에 잘 들고 나오며 머물러서 큰 신통을 얻고, 오랫동안 맑고 깨끗한 행을 닦아 능히 차례로 모든 좋은 법을 잘 익혀 배우고 문답에 자유자재하여 사람들 가운데 보배이니 온 세상에서 극히 드뭅니다,
오늘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은 후에 처음으로 이들을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하고 교화하고 인도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에 향하도록 하였다.」고 하시지만, 세존께서 성불하신지가 오래되지 않사온데 어떻게 이 큰 공덕을 지으셨습니까?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사람들의 근기에 따라 알맞게 설하신 가르침이나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은 헛된 거짓이 없다고 굳게 믿사오며 부처님께서 알려주신 깊은 뜻도 다 잘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처음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일으킨 보살들이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만일 이 말씀을 듣고 혹 받아 믿지 아니하면 법을 깨뜨리고 파괴하는 죄를 짓는 행위의 원인이 될까 두렵습니다.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이 일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풀어 주시고 아울러 앞 으로 오는 미래 세상에서 많은 훌륭한 제자들이 이 말을 듣고 의심을 내지 않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옵나이다.』
이때, 미륵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은 오랜옛날 석씨문중 출가하여
가야성의 가까운곳 보리나무 아래앉아
오래있지 않았건만 교화하신 여러불자
한량없고 가이없어 그수효를 알수없고
불도오래 행한그들 신통력에 머무르며
보살도를 잘배워서 세간법에 물안들어
물속에핀 연꽃처럼 땅속에서 솟아나와
공경스런 마음으로 세존앞에 있사오니
이런일은 부사의라 어찌우리 믿으리까
성불하심 가까운데 성취한일 많으시니
진실하게 설하시어 대중의심 푸옵소서
비유하면 이러하니 스물다섯 젊은이가
흰머리에 주름잡흰 백세노인 가리키며
저사람은 나의아들 아들또한 아비라니
아비젊고 자식늙어 세상사람 믿지않네
세존또한 이와같아 도이룬지 가까운데
이에많은 보살들은 뜻이굳고 떳떳하며
한량없는 옛날부터 보살도를 행하여서
문답에는 교묘하니 두려운맘 하나없고
인욕의맘 결정되어 단정하고 위덕있어
시방부처 찬탄받고 분별하여 잘설하여
대중속을 싫어하고 선정항상 즐겨하며
부처님법 구하려고 허공계에 머무르네
저희들은 부처말씀 의심다시 없사오나
미래중생 위하여서 연설하여 주옵소서
법화경을 의심하여 믿지않는 사람들은
삼악도에 떨어지니 자세하게 설하소서
그렇게도 짦은세월 한량없이 많은보살
어 떻 게 교화하여 도의마음 내게하고
물러섬이 없는경지 머물도록 했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