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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래수량품
등록일 2018/02/22 조회수 817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비유하면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의 삼천대천세계를 어떤 사람이 부수어서 아주 작은티끌로 만들어 그것을 가지고 동방으로 오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의 세계를 지날때 마다 티끌하나를 떨어뜨리되 이와 같이 하여 동쪽으로 가면서 마침내 그 모두를 다 떨어 뜨렸다면 선남자야,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이 모든 세계를 생각으로나 계산으로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

미륵보살과 여러 대중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모든 세계는 한량없고 가이없어 산수로도 알 수 없고 마음의 생각으로도 알 수가 없나이다. 또 일체 성문과 벽지불이 미혹을 완전히 없앤 지혜를 발휘하여 깊이 생각하여도 그 수를 알 수 없으며, 지금 저희들이 물러서지 않는 경지에 있다  해도 지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런일은 도저히 알지 못하나니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모든세계는 한량없고 가이없나이다.』 
  이때, 부처님께서 큰 보살대중에게 말씀하시었다.
  『선남자들아, 이제 너희 들에게 분명히 말하겠노라. 이 모든 세계에 작은 티끌이 떨어진 곳과 떨어지지 아니한 곳을 모두 다시 부수어 티끌로 만들고 이 한 티끌을 일겁이라 하더라도 내가 부처를 이룬 것은 이보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나 더 오래 되었느니라.
그로부터 지금까지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에게 설법하여 교화하였고 또 다른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나라에서도 중생들을 인도하여 이익되게  하였느니라.

선남자들아, 나는 한량없는 과거로부터 무한한 미래에 이르기까지 살았지만 이 중간에서 내가 연등불이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 이름이 부처님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였음을 설하였고, 또 그 부처님들이 세상을 떠나시는 열반도 설하였으나 이와 같은 것은  모두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그렇게 설한 것이니라.
  선남자들아, 만일 어떤 중생이 내가 있는 곳에 찾아오면 나는 부처님의 눈으로 그의 신심과 모든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을 보아 제도할 바를 따라 곳곳에서 설하되, 부처님들의 이름이 같지  아니하며 또 부처님의 수명에 대해서도 길고 짧음이 있는 것처럼 설하였으므로 내가 많고 적으며, 그리고 부처님의 수명이 다하여 열반에 든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능히 기쁜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선남자들아,  여래는 모든 중생들이 소승의 법을  좋아하며 덕이 적고 업장이 무거운 것을 보면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설하되 「나는 젊어서 출가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실로 부처를 이루기는 이와 같이 오래 되었으므로 다만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 도에 들게 하려고 이렇게 말하였느니리.
 여러 선남자들아, 여래께서 말씀하신 경전들은 다 중생을 구제하고 미혹에서 해탈케 하기 위한 것이니, 어느때에는 부처님의 본체에 대하여 설하기도 하고, 어느때에는 특정한 모습을 가지고 출현하시는 부처님에 대해 설하기도하고 어느때에는 부처님의 몸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시기도 하고, 어느때에는 다른 성인이나 훌륭한 사람으로 출현하시기도 하며, 혹은 부처님의 구제를 직접 나타내 보일 적도 있고, 혹은 다른 일들 사이에서 간접적으로 구제함을 보이기도 하니, 비록 그 형태는 여러가지로 변하지만 그 설하시는 것은 모두 진실하여 헛되고  거짓됨이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태어나고 죽고하여 반드시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오직 현상 위에서만의 일에 불과하며, 여래의 눈으로  그 속의 실상을  보면 모든  것은 사라지지도 않고 나타나지도 않으며 모든 생명체는 그대로  살아 있을뿐, 이 세상에 있다든가 세상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본래 없음이라, 눈 앞에 사물이 실제로 있다고 보는 것도 잘못이며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잘못이니, 중생이 삼계를 보는 것과 여래가 삼계를 보는 것이 다르니라. 
  이와 같은 일을 여래께서 밝게보아 그릇됨이 없건만,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또 제각기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또 제각기 다른 행을 하고 있으며 또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며 또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사물을 자기 주관에 의해 분별하여 보는 습성이 있으므로, 여래는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의 근본이 되는 모든 선근을 내게 하려고  과거의 인연을 말하거나 비유를 인용하여 가르치거나 알맞는 말로 설명하거나 하여 , 여러가지 방법으로 법을 설하여 중생을 교화기를 잠시도 쉬지 않았느니라.
 이와 같이 내가 부처를 이룬지는 매우 오랜 옛날부터였으며 수명도 한량없는 아승지 겁이므로 항상 이 세상에 머물고 있어 멸하는 일이 없느니라.

  선남자들아, 내가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한 공덕으로 이룬 수명이 매우 길어 지금도 다하지 않았으며 다시 위에서 말한 수명의 배나 남아 있느니라. 나는  그대들에게 내가 잠시 후에 멸도 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이것은 참 멸도가 아니요 여래는  이런 방편으로써 중생을 교화 하느니라.
  왜냐하면 만일 여래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것이라고 말한다면, 빈궁하고 천박하여 오욕에 사로잡혀 생각한하는 것들이 자기 중심이 되어 허망하고  그릇된 소견의 그물 속에 빠져서 벗어나지 않고 언제까지나 살아 있음을  보면, 곧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워 부처님 만나기가 어렵다는 생각과 진실로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므로 여래는 방편으로 말하니라.  

  비구들이여, 분명히 알라. 모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오심을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우니라. 왜냐하면 여러 박덕한 사람들은한량없는 백천만억 겁을 지나서 겨우 부처님을 만나뵙기도 하고 혹은 만나뵙지 못한 사람도 있으니, 이런 일이 있으므로 나는 이와 같이 말하느니라.
  여러 비구들아, 여래를 만나뵙기가 어렵다고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반드시 부처님 만나뵙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어 마음속에 연모하는 생각을 품고 부처님을 간절하게  그리워 하면 곧 선근을  심으리라. 그러므로 여래는 실로 멸도하지 않건만 멸도 한다고 말하느니라.
  선남자들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법이 다 이와 같아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니 모두가 진실하고 거짓이 없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훌륭한 의사가 있었는데 지혜가 총명하고 의약에 통달하여 좋은처방을 잘해주고 좋은약을 만들어 여러 가지 병을 잘치료했는느니라. 그 의사에게는 많은 자식이 있었느니라ㅏ.

  아버지가 볼일이 있어서 먼 타국에 간 동안에 여러 아이들이 잘못 알고 독약을 마시니 그 독약의 기운이 온몸에 퍼져 정신이 어지러워 땅에 쓰러져 뒹굴며 괴로워 하였느니라.

 이때,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서 보니 아이들은 독약을 마시고  혹 본 마음을 잃은 아이도 있고 혹은 아직 본 마음을 잃지 않은 아이도 있었느니라. 이들이 멀리서 오는 아버지를  바라보고 다 크게 기뻐하며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면서 문안드리기를 「편안히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희들이 독약을 잘못 마셨사오니 바라옵건데 보시고 구원하시어 다시 수명을 주옵소서.」하였느니라.
  아버지는 자식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보고 여러가지 처방에 따라 좋은 약초의 빛과 향기와 맛이 다 갖추어 있는 것을 구해다가 방아에 찧고 체로 쳐서 환을 지어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말하기를 「이것은 매우 좋은  약이다. 빛깔과 향기와 좋은  맛을 아주 잘 맞추었으니 너희들이 먹으면 고통이 빨리 낫고 다시는 다른 병에 걸리지 않으리라.」하였느니라.

  그 여러 자식들 가운데 본마음을 잃지 않은 자식들은 이 좋은 약이 빛깔과 향기가 잘  갖춰져 있음을 보고  좋아하면서 그 약을 먹고  병이 다 없어지고 나았으나, 본마음을 잃은 자식들은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기쁘하고 문안 드리며 병 고쳐주기를 원하였으나 약을 주어도 먹지 않으니, 독약의 독기가 몸속에 깊이 들어가 그 본 마음을 잃어버린 까닭으로 이렇게 좋은 빛깔과 향기로운 약을  좋지 않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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