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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23 약왕보살본사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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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3/08 | 조회수 | 913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이때, 수왕화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약왕보살은 어찌하여 사바세계에 다니시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약왕보살은 얼마만한 백천억 나유타의 어려운 고행을 하였습니까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간략하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여러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과사람 아닌 이들과 다른 국토에서 온 여러 보살들과 여기 있는 성문대중이 들으면 모두 기뻐할 것입니다.』
이때,부처님께서 수왕화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지난 옛적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겁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일월정명덕여래ㆍ 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 불세존이었느니라.
그 부처님에게는 팔십억보살마하살과 칠십이 항하의 모래수 같은 큰 성문대중이 있었느니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만 이천 겁이요 봘들의 수명도 그와 같으며, 그 나라에는 여인과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아수라듥ㅘ 여러가지 어려움이 없었느니라.
땅은 손바닥같이 평평하고 유리로 되었으며, 보배나무로 장엄하고 보배휘장을 위에 달았으며, 보배꽃의 번기를 달고 보배의 병과 향로로 온나라를 두루 경계하였으며, 칠보로 화대를 만들어 한 나무 아래마다 좌대를 두었으니 보배나무와의 간격이 화살 하나의 거리였느니라.
이 여러 보배나무 아래에는 보살과 성문들이 앉아있고 여러 보배의 좌대 위에는 각각 백억이나 되는 여러 하늘기악을 울리고 노래를 부러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양하였느니라.
이때, 그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과 여러 보살대중과 여러 성문대중을 위하여 법화경을 설하시었느니라.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이 고행을 즐겨 익히고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법 가가운데서 도한 부지런히 닦고 행하여 일심으로 부처님 되기를 원하며 일만 이천 년을 지낸 뒤에 온갖 중생의 모습을 뜻대로 나타낼 수 있는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느니라.
이 삼매를 얻고서는 마은이 크게 기뻐서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내가 온갖 중생의 모습을 뜻대로 나타낼 수 있는 삼매를 얻은 것은 모두 이 법화경을 들은 힘이라 내내가 이제 일월정명덕 부처님과 법화경에 공양하리라.」
그리고 즛시 이 삼매에 들어 허공 가운데서 하얀 연꽃과 커다란 하얀 연꽃과 고운 가루로 된 검은 전단향을 비 부리듯 하니 허공가운데 가득 차서 구름같이 내내리니 이 향은 저울로 여섯 눈금밖에 안되나 그 값은 사바세계와 맞먹는 것으로, 이런 꽃과 향의 공양을 부처님께 하였느니라.
이 공양을 마치고 삼매로부터 일어나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비록 신통의 힘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몸으로서 공양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고 곧 전단향ㆍ훈육향ㆍ도루바향ㆍ필력가향ㆍ침수향ㆍ교향 등의 향을 먹고 또 첨복등 모든 꽃의 향유 마시기를 일천이백년이 되도록 햐였으며, 또 향유를 몸에 바르고는 일월정명덕 부처님 앞에서 하늘의 보배옷으로 몸을 감고 모든 향유를 몸에 뿌리고 신통력의 서원으로 몸을 스스로 태우니, 그 밝은 광명이팔십억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세계를 두루 비추었느니라.
그 세계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께서 동시에 찬탄하며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여 .이것이 참된 정진이며 이것이 참으로 법답게 부처님께 공양함이 되느니라. 만일 꽃과 향과 영락과 사르는 향ㆍ가루향ㆍ바르는 향과 하늘의 비단번개와 해차안의 전단향 등 이와 같은 여러가지 물품으로 공양할지라도 능히 이에 미치지 못하며, 혹은 국토와 아내와 자삭을 보시할지라도 또한 이에 미치지 못하리라.
선남자야, 이것이 제일가는 보시라 하며 모든 보시 가운데서 가징 존귀하고 가장 으뜸이되는 것이니, 그것은 법으로써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기 때문이니라. 」
이렇게 밀씀하시고는 모두 잠자코 계셨느니라. 보살의 몸은 그 후로도 일천이백 년 동안을 불타고 난 뒤에야 그 몸이 다하였느니라.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와 같은 법 공양을 마치고 목숨이 다한 뒤에 다시 일월정명덕 부처님 국토 가운데 정덕왕 가문에서 결가부좌를 하고 부모의 인연을 받지 않은채 홀연히 태어났느니라.
곧 그가 아버지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대왕이신 아버지여 마 땅 히 아옵소서
내가저곳 국토에서 오래도록 경행하여
일체색신 나타내는 삼 매 를 얻었으며
부지런히 정진하고 아끼던몸 버리면서
부처님께 공양드려 위없는도 구했나이다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는 지금도 계시나이다. 저는 먼저 부처님께 공양 올려 모든 중생의 말을 아는 다라니를 얻었으며, 다시 이 <법화경>의 팔백천만억 나유타ㆍ 견가라ㆍ빈바라ㆍ아촉바 등의 게송을 들었사오니 대왕이시여, 제가 지금 반드시 돌아가서 이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니이다.」
이렇게 말한 뒤에 칠보로 된 좌대에 앉아 허공으로 올라가니 그 높이가 일곱 다라수라,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머리 숙여 부처님발을 받들어 예배하고 열 손가락을 모아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느니라.
얼굴빛이 거룩하고 밝은광명 놓으시니
오랜옛날 일찍부터 많은공양 올렸지만
지금다시 제가와서 부처님을 뵙나이다
이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게송을 마치고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세존게서는 아직도 세상에 계시나이까.」
이때,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말씀하시었느니라.
「선남자야, 나는 이제 교화할 인연이 다하여 열반에 들 때가 되었으니 너는 자리를 편안하게 펴라. 나는 오늘 밤에 열반에 들리라.」하시고 또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분부하시었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부처님의 법으로ㅜ서 너에게 부촉하노라. 모든 보살과 큰 제자들과 부부처님의 지헤인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법을 너에게 부촉하고 또 삼천대천세계의 칠보세계와 여러 보배나무와 보배좌대와 시중드는 모든 하늘을 다 너에게 부촉하노라. 그리고 내가 열반 한 뒤에 있을 사리도 또한 너에게 부촉하나니, 이것을 세상에 널리 나누어 중생으로 하여금 공양하게 하고 여러 천개의 탑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이와 같이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분부하시고 그날 밤중에 열반에 드시었느니라.
이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께서 열반하심을 보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부처님을 사모하여 곧 해차안의 전단향을 쌓고 그 위에 부처님 몸을 모시어 공양하고 몸을 태워, 불이 다 꺼진 뒤에 사리를 거두어 팔만 사천 보배의 사리함을 만들고 팔만 사천 사리탑을 세우니, 그 높이는 삼계보다 높고 찰간을 장엄하게 세워 여러 가지 번개를 드리우고 여러가지 보배방울을 달았느니라.
이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다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이와 같이 공양을 하였으나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니 나는 지금 반드시 사리에 다시 공양하리라.」하고 곧 여러 보살과 큰 제자와 하늘ㆍ용ㆍ야차 등 모든 대중에게 말하였느니라.
「너희들은 반드시 일심으로 생각하라. 지금 나는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사리에 공양하리라.」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팔만 사천 탑 앞에서 백 가지 복으로 장엄한 팔을 칠만 이천 년 동안 태워서 공양하여, 성문을 구하는 수없는 대중과 한량없는 아승지의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인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여 모두 일체색신을 나타내는 삼매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이때, 여러 보살과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이 보살의 팔이 없는 것을 보고 근심하고 슬퍼하며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우리들의 스승으로서 우리들을 교화시키려고 이제 팔을 태웠으니 그 몸이 구족치 못하노라.」
이때, 일체중생희견희견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맹세의 말을 하였느니라.
「내가 두 팔을 버려서 공양하였으니 반드시 부처님의 금빛 몸을 얻으리라. 만일 이 말이 진실 하고 허망하지 않을진대 나의 두팔이 다시 원래대로 되리라.」
이렇게 서원하고 맹세를 마치자 저절로 두 팔이 예전과 같이 되었으므로 이것은 이 보살의 복덕과 지혜가 두터운 까닭이니라.
이때를 당하여 삼천대천세계는 여섯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보배의 꽃비를 내리니, 모든 하늘과 사람이 일찍이 없던 귀중함을 얻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