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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묘장엄왕본사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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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3/14 | 조회수 | 1061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이에 두 아들이 허공에서 내려와 그의 어머니 계신 곳에 이르러 합장하고 어머님께 여쭈었느니라. 「부왕께서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이 위대함을 믿고 이해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구하실 마음을 내었나이다.
저희들은 이미 아버지를 위하여 부처님의 일을 하였으니 원컨데 어머님께서는 저희들이 저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출가하여 수도할 것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
이때, 두 아들은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어머님께 여쭈었느니라.
원하건데 어머님은 저희들이 출가하여
사문으로 수도토록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을 만나뵙기 참 으 로 어렵나니
저희들이 찾아가서 부처님따라 배우리라
오랜겁에 한번피는 우담발화 꽃보다도
부처님의 세상출현 그보다더 어려우며
여러가지 많은환난 벗어나기 어렵나니
저희들의 출가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어머님께서 아들에게 말하였느니라.
「너희들의 출가를 허락하노라. 왜냐하면 부처님을 만나뵙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니라.」
이에 두아들이 부모님께 여쭈었느니라.
「거룩하시도다, 부모님이시여. 원하옵나니 이제 운뇌음수왕화지 부처님계신 곳에 가시어 친견하고 공양올리소서 . 왜냐하면 부처님 만나뵙기가 우담발화꽃이 피듯이 매우 어려우며, 또는 외눈가진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의 구멍을 만나는 곳과 같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과거 세상의 복이 지극히 두터워서 이 세상에 태어나 부처님 법을 만났나이다. 그러므로 부모님께서는 마땅히 저희들을 출가하도록 허락하여 주옵소서, 왜냐하며 부처님을 만나뵙기가 어려우며 또한 때를 만나기도 어렵기 때문이옵니다.」
이때, 묘장엄왕이 후궁 팔만 사천 명이 모두 이 법화경을 받아 가졌으며, 정안보살은 법화경을 와전히 익혀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경지인 법화삼매에 오래 머물러 이미 통달하였고, 정정보살은 이미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에 나쁜 갈래를 여의는 이제 악취삼매를 통달하였으니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악한 길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으며, 또 그 왕의 부인은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경지인 제불집삼매를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마음속에 있는 깊고 미묘한 비밀한 법장을 다 알았느니라.
두 아들이 이와 같은 방편의 힘으로 그들의 아버지를 잘 교화해서 참된 마음으로 부처님의 법을 믿고 이해하고 좋아하게 하며 깨달음의 마음을 내게 하였느니라. 이에 묘장엄왕은 여러 신하와 권속을 데리고, 정덕부인은 후궁의 시녀들과 권속들을 데리고, 두 왕자는 사만 이천 사람을 데리고 한꺼번에 부처님계신곳에 가서 머리를 숙이고 부처님발을 들어 받들어 예배한 후 부처님 주위를 세번이나 돌고 한 쪽에 물러가서 있었느니라.
이때, 그 부처님께서 왕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보여 주시고 가르치고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하시니 왕이 크게 기뻐하였느니라.
이때, 묘장엄왕과 정덕부인은 값이 백천 냥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의 목걸이를 목에서 끌러 부처님 위에 뿌렸느니라.
이 목걸이가 허공에서 변화하여 네기둥의 보배좌대가 되고, 그 보배좌대 가운데는 보배침상이 있는데 백천만의 하늘옷을 깔았으며, 그 위에 부처님이 가부좌를 하고 앉으시어 큰 광명을 놓으셨느니라.
이때, 묘장엄왕은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부처님 몸은 드물고 진귀하시고 단정하시며 엄숙하시니 제일 미묘한 모양을 성취하셨도다.」
이때, 운뇌음수왕화지 부처님께서 사부대중에게 말씀하시었느니라.
「너희들은 이 묘장엄왕이 내 앞에서 합장하고 서 있는 것을 보느냐. 이 왕이 나의 법 가운데서 비구가 되어 부처님의 법을 부지런히 닦아서 깨달을을 이루리니 그 이름은 사라수왕 부처님이며, 나라의 이름은 대광이요 겁의 이름은 대고왕이니라. 그 사라수왕 부처님 국토에는 한량없는 보살대중과 한량없는 성문대중의 공덕이 이와 같노라. 」
묘장엄왕이 즉시 나라를 아우에게 넘겨 주고 부인과 두 아들과 그리고 모든 권속들과 함께 출가하여 부처님 법에 귀의하여 도를 닦았느니라.
왕은 출가한 후 팔만 사천년 동안 수행하여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고도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 깨끗한 마음이 확고하여 전혀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운 경지인 일체정공덕장엄삼매를 얻었느니라.
이 삼매를 얻고 즉시 허공으로 일곱 다라수를 올라가서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저의 두아들은 이미 부처님의 일을 하였나이다. 신통변화로써 저의 삿된 마음을 돌이켜 부처님 법 가운데에 편안히 머물도록 하였으며 세존을 친견토록 하였으니 이 두 아들은 저의 선지식이옵니다. 지난 세상의 선근을 다시 일으켜 저를 도와 이익되게 하려고 저의 집안에 태어났나이다.」
이때, 운뇌음수왕화지 부처님께서 묘장엄왕에게 말씀하시었느니라.
「그러하다. 네가 말한 바와 같은니라.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좋은 씨앗인 선근을 심어 놓으면 세세생생에 선지식을 만나게 되며, 그 선지식은 능히 부처님의 일을 하여 보여 주고 가르치고 이롭게 하며 기쁘게 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에 들게 하느니라.
대왕이여, 반드시 일라. 선지식은 큰 인연이니 중생을 교화하고 인도해서 부처님을 친견게 하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대왕이여, 너는 두 아들을 보느냐. 이 두 아들은 일찍이 육십오백천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을 친견하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여러 부처님 계신곳에서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삿된 견해에 빠진 중생을 불쌍히 여겨 바른 견해에 머물도록 하였느니라.」
묘장엄왕이 곧 허공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매우 보기 드문 분이십니다. 공덕과 지혜를 가지신 까닭에 머리위의 육계에서 광명을 놓아 일체를 밝게 비추시며, 그 눈은 크고 길고 산뜻한 남색이며, 눈썹 사이의백호상은 흰 구슬이 모여 이룩된 달과 같이 희고 고르사 항상 맑은 광명이 있으며, 입술빛은 붉고 아름다워 빈바의 열매와 같나이다.」
그때, 묘장엄왕은 부처님께서 가지신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공덕을 찬탄하고는 여래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예전에 없던 일이옵니다. 여래의 법은 헤아릴 수 없는 미묘한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시어 그 가르침의 계율을 행하면 편안하고 즐거웁나이다. 저는 오늘부터 다시는 자신의 마음대로 행하지 않겠사오며 삿된 소견과 교만한 버릇과 성내는 등의 나쁜 마음을 내지 않겠나이다.」이렇게 말을 마치고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갔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