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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련한 부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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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4/23 | 조회수 | 907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어떤 미련한 부자가 있었다. 그가 다른 부잣집에 가서 삼층 누각을 보았다. 높고 넓으며, 웅장하고 화려하며 시원하고 밝았다. 그는 무척 부러워 하며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 재물은 저 사람보다 작지 않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까지 이런 누각을 짓지 않았지?" 하고 목수를 불렀다.
"저 집처럼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목수는 대답하였다.
"저것은 내가 지은 집입니다."
"지금 나를 위해 저런 누각을 지어라."
이에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지었다.
그는 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것을 보고도 의혹이 생겨 잘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목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집을 지으려는가"
"삼층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나는 아래 두층은 필요가 없다. 먼저 제일 위층을 지어라."
"그럴 수는 없습니다.아래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이층을 지을 수 있고, 이층을 짓지 앟고 삼층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고집을 피웠다.
"나는 아래의 두 층은 필요치 않다. 맨 위층집을 먼저 지어라."
그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비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아래 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삼층을 지을 수 있단 말입니까? 나는 그런 집을 짓지 못합니다." 하고 목수는 그만 떠나 버렸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그 부자의 어리섞음을 비웃었다. 이는 마치 삼보를 공경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면 놀기만하다가 도의 결과를 구하거나 공덕을 바라는 것과 같다. 이러한 사람이 세상의 비웃음을 받는 것은 누각의 삼층만을 지으려는 어리석은 부자의 경우와 다를 것이 없다. - 백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