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왕이 나가세나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부처님은 모든 것을 미리 아신 분이십니까.?"

"그렇습니다. 부처님은 모든 것을 아실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예견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부처님은  비구 승단의 규율을  한꺼번에 제정하지 않으시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마련 하셨습니까.?"

"임금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의약을 다 알고 있는 의사가 있겠습니까?"

"있을 것입니다."

"의사는  병들었 때 환자에게 약을 줍니까?"

"병든 다음에 약을 줍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예견하신 분이지만, 적당하지도 않을 때 계율을  마련하여 주시지는  않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 필요 있을 때 계율을 정하여 주신 것입니다."

" 잘 알겠습니다." -미린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