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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었을 왜 지키는가.
등록일 2018/04/24 조회수 798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려 했다. 그는 하인에게 문단속을 잘하고 나귀와 밧줄을 잘 살필 것을 당부한 다음 집을 나섰다. 주인이 떠난후  이웃집에서 하인의  친구가 광대놀이를 구경하러 가지고 부르러 왔다. 그는 그는 밧줄로 나귀를 묶어 문에 매어 두고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가 나간 후 곧 도둑이 들어와 값진 것을 모두 훔쳐 달아났다. 주인이 돌아와 하인에게 물었다.
"집안의 값진 물건들은 모두 어떻게 했느냐?"
"주인께서는 제게 문과 나귀와 밧줄만을 부탁했습니다. 그 밖에 다른 것은 제가 알 바가 아닙다." 하고 태연하게 주인을 쳐다 보았다. 주인은 너에게 문단속을 잘 하라고 한 것은 바로 없어진 물건들 때문이었다. 이제 그것을 모두 잃어 버렸으니 문도 쓸데없고, 너도 쓸데없게 되었구나."
  인간은 알몸으로 태어나 알몸으로 죽게 마련인데, 애욕의 노예가 되는 것도 이와 같다. 부처님은 항상 '감관의 문을 잘 단속하여 대상에 집착하지 말고 무명의 나귀와 애욕의 밧줄을 잘 지켜라.'고 훈계하셨다. 그런데 어떤 수행자는  부처님 교훈을 받들지 앟고 이익만을 구하고 거짓으로 청빈을 꾸미며 고요한 곳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산란하여 오욕락에 빠져 있다. 즉 형체와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에 현혹되고 마음은  무명에 덮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른 생각과 깨달음의 재물을 모두 잃고 만다. -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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