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원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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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야의 비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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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4/25 | 조회수 | 860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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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라훌라가 이직 도를 얻지 못했을 때, 심성이 몹시 거칠고 사나워 말에 성실함과 믿음이 모자랐다. 부처님께서 라훌라를 불러 꾸짖었다.
"너는 현제정사에 가서 입을 조심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서 부지런히 경전과 계율을 읽고 실천하라."
라훌라가 가르침을 받들어 예배하고 떠났다. 그 절에 가서 구십일 동안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참회하고 밤낮으로 쉬지않고 부지런히 수행했다. 부처님께서 보러 오셨을 때, 라훌라가 기뻐하며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부처님께 용서 하여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부처님께서 자리에 앉아서 라훌라에게 말씀 하셨다.
"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와서 내 발을 씻겨다오."
라훌라가 물을 떠와서 부처님 발을 씻어 드렸다. 부처님께서 다시 라훌라에게 말씀 하셨다.
"너는 발 씻은 대얏물이 보이는냐.?"
"네 보입니다."
"이 물을 먹거나 양치를 할 수 있겠는냐.?"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이 물이 처음에는 깨끗했지만 지금은 발을 씻으서 더러워졌기 대문에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너도 이와 같다. 나의 아들이자 국왕의 손자로서 세상의 영화와 복록을 버리고 사문이 되었지만, 뜻을 바로잡고 입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삼독의 더러운 때가 마음에 가득 찼으니, 마치 이물을 다시 쓸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하시고 대야의 물을 버리게 하고 나서 다시 라훌라에게 말씀 하셨다.
"이제 대야가 비었으니 거기에 음식을 담을 수 있겠는냐?"
"담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발을 씻은 대야라서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 너도 이와 같다. 사문이 되어서, 입에는 진실한 말이 없고 거칠고 억센 마음으로 정진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 일찍부터 나쁜 이름을 얻었으니 , 발씻은 대야에 음식을 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발가락으로 대야를 굴러 밀치니 대야가 몇 바퀴 굴러가다가 곧 멈췄다. 부처님께서 다시 라훌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대야가 아까워서 부서질까 겁이 나는냐?"
"발 씻는 그릇은 싸고 귀하지 않는 물건이라 조금 아까우나 그다지 아깝지 않습니다."
"너도 이와 같다. 사문이 되어서 몸과 입을 조심하지 못하고 거친말과 나쁜 말로서 남을 중상하면,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도 아껴주지 않는다. 몸이 죽고 혼신이 떠나서 삼도에 윤회 전전하여 나고 죽고 고뇌가 한량없이 많더라도, 모든 부처님과 성현들이 아까워 하지 않는것이 네가 대야를 아까워 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 법구비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