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사리불이 부처님과 함게 코살라국을 지나가다가 어떤 곳에 앉아서 쉬고는 승가리라는 옷을 그곳에 두고 잊어버리고 갔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생각하시고 아난을 불러 말씀하셨다. 

"그 옷을 가지고 오는데는 친구라는 생각으로 가지고 와야 하느니라. "

"친구라는 뜻은 어떤 것입니까?"

"가지고 옴으로써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일곱가지 법으로써 친구를 이롭게 하며, 사랑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다.  그 일곱 가지란 주기 어려운 것을 기꺼이 주며, 하기 어려운 일을 기꺼이 하고, 참기 어려운것을 기꺼이  참으며, 비밀한 일을 서로 말하고, 나쁜 일은 서로 덮고  감추어 주며,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더라도 버리지 않고, 빈천해도 하찮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니라.

 아난아, 이 일곱  가지 법이 있으면 이것을 친구라고 하고, 그를 이롭게 하고  사랑하고 안타깝게 여겨서 그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 사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