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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래장사상
등록일 2018/06/11 조회수 863
작성자 낙천원 주변에알리기 트위터 페이스북

 유식학이 인간의 미혹된 현존으로 부터 출발한다면, 여래장 사상은 여래와 다르지 않는 인간의 내재적 기능을  발견하고 이로부터 논의를 전개한다. 또한 유식이 인간의 앎과 의지 그리고  성불에의 과정을 밝히고 있다면, 여래장사상은 깊은 종교체험에서 드러나는 부처님의 자비 그리고 한없는 인간에의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여래'란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여준다는 뜻의 부처님의 다른 이름이다. '장'이란 감추어져 있다는 뜻이므로 부처님이 우리들의 육체속, 그 육체의 주인공인 마음 속에 본래 감추어져 있다는 취지이다. 인간은 본래부터 자기에게  스스로 존재하는 지혜로운 모습이 있다고 불교인들은 생각해 왔다. 그것을 '심성청정(心性淸淨) '본성청정(本性淸淨)'이라고 한다.  이것은 본래의 마음 자체는 맑아서 밝은 광채를 언제나 비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 본래 가지고 있는 청정하고 맑은 마음을  현실의 생활 속에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 불교이다.

 여래장이라는 복합어는 '여래의 태아'로 분석되고 있다. 다시말해 중생은  여래라는 모태에 감싸여 있는 태아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설명은 모태라는 여래의 크나큰 품안에 감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나타나는 종교적 환희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 될 수도 있를 것이다. 법신편만(法身遍滿: 법신은 없는 곳이 없다)의 인식은 이제 자신을 여래의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기능적 여래로써 여래장은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르바는 태(胎)로서, 이것은 중생이 여래의 태아이며 태아가 성숙해서 여래가 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입법계품중에 선재동자를 '타타가타가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때 선재는 여래를 안에 갖는, 여래의 태아를 갖는 사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래장을 간략히 말한다면'모든 자는 여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범부는 알지 못한다. 또한, 그 알지 못하는게 범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범부라도 자기 속에 분명히 여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오직 믿고 따르면 성불을 이룰 수 있으므로, 여래장 사상에서는 믿음을 강조하게된다.

 여래장 사상은 중관파나 유식유가행파와 같이 별도의 학파로서 형성되지는 못했지만, 여래장이라는 명칭 그대로  혹은 불성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한국, 일본의 동북아시아 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면 불교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선블교에서 말하는 나무나 돌도 불성이 있느냐 하는 등의 논의를 촉발시킨 것이 여래장 사상이다.

 여래장 또는 불성은 소박하게는 핍박받는 민중의 고통을 위무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깊은 종교적 체험을 촉발시키고 인간의 궁극적 자유와  해방을 일깨우는 가르침으로 작용한다.  여래장사상은 5세기 초에 성립된 '보성론'에서 그 사상체계가 확립된 이후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여래장 사상을 최초로 논한 '여래장경'과 함께 '승만경' 부증불감경'은 여래장 삼부경이라고 해서  여래장의 기본 경전으로 간주된다. 이외에도 여래장 사상을 다룬 것으로 '앙굴마라경' '능가경' '보성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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