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반야바라밀다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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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6/12 | 조회수 | 864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또, '이는 공과 무원의 해탈문으로 5근을 일으키고 5근으로 말미암아 무간정을 일으키며, 무간정으로 말미암아 해탈지견을 일으키고 해탈지견으로 말미암아 3결을 영원히 끊고 예류과를 얻으며, 다시 처음 얻은 수도로 탐욕과 성냄이 얇아져서 일래과를 얻으며, 다시 상품의 수도로 탐욕과 성냄을 다하여 불환과를 얻으며, 다시 더 으뜸가는 수도로 5순상분결을 다하여 아라한과를 얻는다'고 사실대로 아느니라.
또, '이는 무상과 무원의 해탈문으로 5근을 일으키고 5근으로 말미암아 무간정을 일으키며, 무간정으로 말미암아 해탈지견을 일으키고 해탈지견으로 말미암아 3결을 영원히 끊고 예류과를 얻으며, 다시 처음 얻은 수도로 탐욕과 성냄이 얇아져서 일래과를 얻으며 다시 상품의 수도로 탐욕과 성냄이 다하여 아라한과를 얻는다'고 사실대로 아느니라.
또, '이는 공 무상 무원 해탈문으로 5근을 일으키고 5근으로 말미암아 무간정을 일으키며, 무간정으로 말미암아 해탈지견을 일으키고 해탈지견으로 말미암아 3결을 영원히 끊고 예류과를 얻으며, 다시 처음 얻은 수도로 탐욕과 성냄이 얇아져서 일래과를 얻으며, 다시 상품의 수도로 탐욕과 성냄이 다하여 불환과를 얻으며, 다시 더 으뜸가는 수도로 5순상분결이 다하여 아라한과를 얻는다'고 사실대로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법안을 얻은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법안을 얻어 이러한 한 무리의 보특가라를 사실대로 아나니, 공 무상 무원 해탈문으로 말미암아 5근을 일으키고 5근으로 말미암아 무간정을 일으키며 무간정으로 말미암아 해탈지견을 일으키고 해탈지견으로 말미암아 모든 발생[集]한 법이 다 소멸[滅]의 법임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이를 아는 까닭에, 수승한 5근을 얻고 모든 번뇌를 끊어서 차츰차츰 독각의 깨달음을 얻나니,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법안을 얻은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법안을 얻어 '이 보살마하살이 맨 처음에 발심하여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신근(信根)과 정진근(精進根)을 이룩하고 그리고 방편 선교로 일부러 몸을 받아 착한 법을 자라나게 한다. 이 보살마하살은 혹은 찰제리의 큰 종족에 태어나고 혹은 바라문의 큰 종족에 태어나고 혹은 장자의 큰 종족에 태어나고 혹은 거사의 큰 종족에 태어나고 혹은 4대왕중천에 태어나고 혹은 33천에 태어나고 혹은 야마천에 태어나고 혹은 도사다천에 태어나고 혹은 낙변화천에 태어나고 혹은 타화자재천에 태어나, 이러한 곳에 머무르면서 유정들을 성숙시키며, 모든 유정들의 좋아하는 바에 따라 갖가지 훌륭하고 좋아하는 기구를 보시하며, 또한 갖가지 불국토를 장엄하고 또한 갖가지의 훌륭한 공양거리로 모든 부처님 세존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성문과 독각 등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끝내 물러나지 않는다'라고 사실대로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법안을 얻은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청정한 법안을 얻어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이미 수기를 받았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지금 수기를 받는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수기를 받을 것이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있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아직은 물러날 수 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불퇴전의 지위[不退轉地]에 머물렀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불퇴전의 지위에 머무르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신통이 이미 원만하다. 이 보살마하살은 신통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다. 이 보살마하살은 신통이 이미 원만하기 때문에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가서 온갖 여래 응공 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한다. 이 보살마하살은 신통이 아직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가서 온갖 여래 응공 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할 수 없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신통을 얻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신통을 얻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무생법인을 얻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수승한 근(根)을 얻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수승한 근을 얻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불국토를 장엄했다. 이보살마하살은 아직 불국토를 장엄하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유정들을 성숙시켰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유정들을 성숙시키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큰 원(願)을 얻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큰 원을 얻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모든 부처님이 다 같이 칭찬함을 받았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모든 부처님이 다 같이 칭찬함을 받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였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수명이 한량없다. 이 보살마하살은 수명이 한량 있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필추승이 한량없을 것이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필추승이 한량 있을 것이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보살들이 있을 것이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보살들이 없을 것이다. 이 보살마하살은 남을 이롭게 하는 행만을 닦는다. 이 보살마하살은 자기도 이롭게 하는 행을 겸해 닦는다. 이 보살마하살은 행하기 어려운 고행(苦行)이 있다. 이 보살마하살은 행하기 어려운 고행이 없다. 이 보살마하살은 한 생 동안만 얽매인다. 이 보살마하살은 여러 생 동안 얽매인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맨 마지막 몸[最後有]에 머물렀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맨 마지막 몸에 머무르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묘한 깨달음의 자리[菩提座]에 앉았다. 이 보살마하살은 아직 묘한 깨달음의 자리에 앉지 못했다. 이 보살마하살은 악마가 와서 시험하지 않는다. 이 보살마하살은 악마가 와서 시험한다'라고 사실대로 아나니,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법안을 얻은 것이니라."
그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불안을 얻은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깨달음의 마음을 끊임 없이하여 금강유정 (金剛喩定)에 들어가 일체상지를 얻어서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공법 등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가사의한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나니, 그 때에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이 해탈된 불안을 성취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청정한 불안을 얻은 연유로 온갖 성문 독각의 지혜의 경계를 뛰어넘어 보지 못하는 것이 없고 듣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깨닫지 못하는 것이 없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없어 온갖 법에서 온갖 모양을 보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불안을 얻은 것이니,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해야 비로소 이러한 청정한 불안을 얻느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청정한 5안을 얻고자 하면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닦아 익혀야만 하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런 6바라밀다는 온갖 청정하고 착한 법인 성문의 착한 법과 독각의 착한 법과 보살의 착한 법과 여래의 착한 법을 모두 포섭하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어떤 법이 온갖 착한 법을 포섭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으레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니라'고 대답해야 하리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모든 착한 법을 낳는 어머니요 기르는 어머니라,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와 5안 등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가사의한 공덕을 낳고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청정한 5안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이러한 청정한 5안을 배울 것이니,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청정한 5안을 배운다면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4. 전생품 ③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6신통(神通)의 바라밀다를 이끌어 내나니, 무엇이 여섯 가지냐 하면, 첫째는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神竟智證通] 바라밀다요, 둘째는 하늘 귀 지혜의 신통[天耳智證通] 바라밀다요, 셋째는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他心智證通] 바라밀다요, 넷째는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宿住隨念智證通] 바라밀다요, 다섯 째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天眼智證通] 바라밀다요, 여섯째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漏盡智證通]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은 한량없는 종류의 큰 신통 변화를 일으키나니 이른바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땅덩이 등 물건을 진동하게 하며, 하나를 변화하여 여럿을 만들고 여럿을 변화하여 하나를 만들며, 혹은 나타나기도 하고 숨기도 하되 빠르면서 걸림이 없으며, 산과 벽을 곧장 허공처럼 통과하고 공중을 왔다 갔다 함이 마치 나는 새와 같으며, 땅 속을 드나들되 마치 물이 들락날락하듯 하고 물 위를 걷는 것이 땅을 걷듯 하며, 몸에서 불길과 연기를 뿜되 불이 높은 들판을 태우는 듯하고 몸에서 물 흐르는 것은 눈 덮인 산마루가 녹는 것 같으며, 해와 달의 신령한 덕과 위세는 감당하기 어려운데 손으로 문지르면 광명이 가리워지며, 정거천(淨居天)에 이르기까지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나니, 이러한 신통과 변화는 한량없고 그지없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가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에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가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一切智智)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내는 뜻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이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귀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은 가장 수승하고 청정하여 인간이나 하늘의 귀보다 뛰어나므로 시방의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유정과 무정들의 갖가지 음성을 사실대로 듣나니, 이른바 온갖 지옥의 소리와 방생(傍生:축생)의 소리와 아귀 세계의 소리와 인간의 소리와 하늘의 소리와 성문의 소리와 독각의 소리와 보살의 소리와 여래의 소리와 나고 죽는 것을 헐뜯는 소리와 열반을 찬탄하는 소리와 유위(有爲)를 저버리는 소리와 보리에 향하는 소리와 유루(有漏)를 싫어하는 소리와 무루(無漏)를 좋아하는 소리와 삼보(三寶)를 찬탄하는 소리와 외도를 조복하는 소리와 논의(論議)로 결정 선택하는 소리와 경전을 소리 높여 읽는 소리와 나쁜 것을 끊도록 권하는 소리와 착한 일을 닦도록 가르치는 소리와 괴로움을 구제해 주는 소리와 즐거움을 경하해 주는 소리 등, 이와 같은 소리의 크거나 작은 것을 두루 다 듣되 막힘이 없고 걸림이 없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은 하늘 귀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 하지도 않으며,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하늘 귀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귀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은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다른 유정들이 가지는 심(心)과 심소법(心所法)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다른 유정들의 마음에 탐내는 마음이 있으면 탐내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탐내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탐내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성내는 마음이 있으면 성내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성내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어리석은 마음이 있으면 어리석은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었으면 어리석은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사랑하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취하는 마음이 있으면 취하는 마음이 있음을 사실대로 알고 취하는 마음을 여의었으면 취하는 마음 여읜 것을 사실대로 알며, 모으는 마음이면 모으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흩어지는 마음이면 흩어지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작은 마음이면 작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큰마음이면 큰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뽐내는 마음이면 뽐 내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낮추는 마음이면 낮추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고요한 마음이면 고요한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고요하지 않은 마음이면 고요하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들뜬 마음이면 들뜬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들뜨지 않은 마음이면 들뜨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안정된 마음이면 안정된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안정되지 않은 마음이면 안정되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해탈한 마음이면 해탈한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면 해탈하지 않은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유루의 마음이면 유루의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무루의 마음이면 무루의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부지런함이 있는 마음이면 부지런함이 있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부지런함이 없는 마음이면 부지런함이 없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며, 위가 있는 마음이면 위가 있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알고 위없는 마음이면 위없는 마음임을 사실대로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남의 속아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남의 속아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남의 속 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은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유정들의 모든 전생 일들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나와 남의 한 마음 열 마음 백 마음 천 마음 여러 백천 마음 동안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일 일(日) 십 일 백 일 천 일 여러 백천 일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한 달 열 달 백 달 천 달 여러 백천 달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한 해 열 해 백 해 천 해 여러 백천 해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일 겁(劫) 십 겁 백 겁 천 겁 여러 백천 겁 내지 한량없고 수 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겁 동안의 모든 전생 일들을 기억하며, 혹은 또 지난 시간 동안에 있었던 모든 전생 일들을 다 기억하나니 이른바 이러한 때에 이러한 처소에서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으로 이러한 종류로 이러한 음식으로 이렇게 오래 머물렀고 이러한 수명으로 이렇게 오래 살면서 이렇게 즐거움을 받았고 이렇게 괴로움을 받았으며, 저 곳에서 죽어서 이곳에 태어났고 이곳에서 죽어서 저 곳에 났으며,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말 등을 간략하거나 자세하거나 간에 나와 남의 모든 전생 일들을 다 기억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은 가장 수승하고 청정하여 인간과 하늘의 눈보다 뛰어나서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유정과 무정들의 갖가지 빛과 형상을 사실대로 보나니, 이른바 모든 유정들의 죽을 때와 태어날 때와 아름다운 빛과 추한 빛과 낫고 못함과 착한 갈래와 나쁜 갈래 등 이와 같은 갖가지 색상(色像)들을 널리 보며, 이로 인하여 다시 모든 유정들의 업의 힘과 작용에 따라 태어나는 차별을 아나니, 이러한 유정은 몸의 묘한 행을 이룩하고 말의 묘한 행을 이룩하고 뜻의 묘한 행을 이룩하며 성현을 찬탄한 바른 소견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면 착한 갈래에 태어나되 혹은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인간에 태어나기도 하여 모든 미묘한 쾌락을 받는다는 것과, 이러한 유정은 몸의 나쁜 행을 이룩하고 말의 나쁜 행을 이룩하고 뜻의 나쁜 행을 이룩하며 성현들을 비방한 삿된 소견의 인연으로 몸이 무너져 묵숨이 다하면 나쁜 갈래에 떨어지되 혹은 지옥에 나기도 하고 혹은 방생에 나기도 하고 혹은 아귀 세계에 나기도 하고 혹은 변두리의 천하고 포악한 유정들 안에 나서 심한 고통을 받는다는 등의 이와 같이 유정들의 갖가지 업에 따라 받는 과보의 차별을 모두 사실대로 아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하늘 눈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두루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하늘 눈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하늘 눈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이옵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의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은 시방으로 각각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유정들의 자신과 남의 번뇌가 다했거나 다하지 못했음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 신통은 금강유정(金剛喩定)에 의지하여 모든 장애와 습기를 끊어야 비로소 원만하게 되며, 물러나지 않는 보살지(菩薩地)를 얻을 때에 온갖 번뇌도 또한 다하였다고 하리니, 끝내 앞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니라.
보살이 비록 이 번뇌가 다하는 신통을 얻었다 하더라도 성문과 독각지(獨覺地)에 떨어지지 않나니,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로만 나아가고 다시는 다른 이치의 이익을 구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작용을 갖추었으나 그 가운데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도 않으며,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의 성품에도 집착하지 않고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러한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을 얻었다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모두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까닭과 제 성품이 여읜 까닭과 제 성품이 본래 얻을 수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지금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을 일으킨 것은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거나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니 다만 일체지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것만은 제외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끌어 내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의 신통 바라밀다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신통 바라밀다를 원만하고 청정케 하나니, 이 6신통 바라밀다가 원만하고 청정하기 때문에 곧 일체지의 지혜인 즉 일체지(一切智)와 일체상지(一切相智)가 원만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바라밀다에 안주(安住)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道)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畢竟空)인지라 베풀거나 아끼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진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려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도리어 반야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키거나 계율을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과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진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자비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과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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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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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정진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정진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과 정진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과 반야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정진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고요하거나 산란하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과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고요하거나 산란하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고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정진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안인과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과 정진과 정려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과 정진과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안인과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정계와 안인과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하나니, 필경공인지라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보시와 정계와 안인과 정진과 정려와 반야의 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필경공인지라 베풀거나 아끼거나 계율을 지니거나 계율을 범하거나 자비롭거나 성을 내거나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고요하거나 어지럽거나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6바라밀다에 안주하여 일체지와 일체상지의 도를 장엄 청정케 함은 필경공인지라 가고 옴이 없기 때문이니, 보시도 없고 아낌도 없음은 가설(假說)일 뿐이기 때문이며, 정계도 없고 계율 범함도 없음은 가설일 뿐이기 때문이며, 안인도 없고 성냄도 없음은 가설일 뿐이기 때문이며, 정진도 없고 게으름도 없음은 가설일 뿐이기 때문이며, 정려도 없고 어지러움도 없음은 가설일 뿐이기 때문이며, 반야도 없고 어리석음도 없음은 가설일 뿐이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나아가 듦에도 집착하지 않고 나아가 들지 않음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이미 제도되었음에도 집착하지 않고 제도되지 못했음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보시에도 집착하지 않고 아낌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계에도 집착하지 않고 계율을 범함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안인에도 집착하지 않고 성냄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진에도 집착하지 않고 게으름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려에도 집착하지 않고 어지러움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반야에도 집착하지 않고 어리석음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그 때에 또한 보시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아끼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계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계율 범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안인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성내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진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게으른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진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게으른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정려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어지러운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반야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어리석은 것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그 때에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도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필경공임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그 때에 헐뜯음에 집착하지 않고 칭찬함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해롭게 함에 집착하지 않고 이롭게 함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업신여김에 집착하지 않고 공경함에도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은 끝내 생기지 않는지라 생김이 없는 법 가운데서 헐뜯음과 칭찬하는 법이 없는 까닭과 해롭게 함과 이롭게 하는 법이 없는 까닭과 업신여김과 공경하는 법이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그 때에 헐뜯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칭찬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해롭게 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이롭게 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업신여긴 것에 집착하지 않고 공경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은 다 본 성품이 공이라 본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 헐뜯음과 칭찬함이란 것이 없는 까닭과 해롭게 하고 이롭게 함이란 것이 없는 까닭과 업신여김과 공경함이란 것이 없는 까닭을 통달했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그 때에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에서도 집착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집착함과 집착하지 않음을 영원히 끊었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얻는 공덕은 가장 으뜸가고 가장 미묘하고 불가사의하므로 온갖 성문과 독각 들에게는 모두가 없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공덕이 원만한 뒤에는 다시 수승한 보시와 애어(愛語)와 이행(利行)과 동사(同事)로 유정들을 성숙시키며, 다시 갖가지의 견고한 큰 원력으로써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부처님 국토를 장엄 청정케 하나니, 이로 말미암아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빨리 증득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온갖 유정들에게 열등하거나 훌륭하거나 좋거나 추하거나 간에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며,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유정들에게 평등한 마음을 일으킨 뒤에는 다시 이익되고 안락하게 할 마음을 일으키며,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유정들에게 이익되고 안락하게 할 마음을 일으킨 뒤에는 온갖 법의 성품에서 모두 평등함을 얻으며,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 성품에서 평등함을 얻은 뒤에는 널리 온갖 유정들을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에 안립시키어 큰 이익을 짓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인연으로 현재의 법안에서 시방 세계의 온갖 여래 응공 정등각이 함께 염려해주시며, 또한 시방의 온갖 보살마하살이 함께 칭찬하시며, 또한 온갖 성문 독각과 범행(梵行)을 닦는 이들이 함께 공경하고 사랑하게 되며, 또한 온갖 세간의 하늘사람 아소락들이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인연으로 태어나는 곳마다 눈으로는 항상 좋지 않은 빛깔을 보지 않으며, 귀로는 항상 좋지 않은 소리를 듣지 않으며, 코로는 항상 좋지 않은 냄새를 맡지 않으며, 혀로는 항상 좋지 않은 맛을 맛보지 않으며, 몸으로는 항상 좋지 않은 접촉을 느끼지 않으며, 뜻으로는 항상 좋지 않은 법을 취하지 않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인연으로 얻는 공덕은 갈수록 더하고 갈수록 훌륭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물러남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수승한 공덕을 말씀하실 때에,대중 가운데 있던 한량없는 큰 필추(苾芻)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저마다 갖가지의 깨끗하고 으뜸가는 새 옷을 세존께 바쳤으며, 바친 뒤에는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辱多羅三?三菩提)의 마음을 내었다.
그 때 세존께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입으로부터 갖가지 빛의 광명을 놓으시니, 아난다(阿難陀)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만을 입고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이런 미소를 지으시나이까? 모든 부처님의 미소는 까닭이 없지 않사오니,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가엾이 여기셔서 말씀하여 주옵소서."
그 때 부처님은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자리에서 일어난 한량없는 필추들은 이로부터 61겁 뒤인 성유겁(星喩劫)에 부처를 이루어 모두가 동일한 명호를 가지리니, 명호는 대당상(大幢相) 여래 응공 정등각 명행원만 선서 세간해 무상장부 조어사 천인사 불 박가범이리라. 이 모든 필추들은 여기서 죽으면 동쪽의 부동 부처님[不動佛]의 나라에 태어나 그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부지런히 닦을 것이다."
그 때 60백천의 모든 천자(天子)들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 공덕의 수승한 이익을 듣고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 마음을 내었으며, 세존께서는 그들에게 수기하되 '미륵[慈氏] 여래의 법 중에서 맑은 믿음으로 출가하여 범행을 부지런히 닦을 것이요, 미륵 여래는 모두에게 수기하기를 (장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얻고는 바른 법륜을 굴리어 한량없는 대중을 제도하여 모두 항상하고[常] 즐거운[樂] 열반을 증득하게 하리라)'고 하였다.
그 때 이 곳의 모든 대중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으로 각각 천 불국토의 모든 부처님 세존과 그 모임의 대중과 그리고 그 모든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의 미묘하고 수승함을 모두 보았나니, 그러한 때에 이 감인(堪忍) 세계의 공덕과 장엄으로는 미칠 수 없는 것이었다. 때에 이 모임에 있는 한량없는 모든 백천 유정들이 저마다 원을 세우되, '제가 닦은 모든 순수하고 맑은 업으로 저 여러 불국토에 나게 하소서' 하였다.
그 때 세존은 그들의 소원하는 마음을 아시고 다시 빙그레 웃으시니, 입에서는 또 갖가지 색의 빛이 나타났다. 그 때 아난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서 미소를 지으신 이유를 공경히 물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여기 자리에서 일어난 한량없는 백천의 유정들을 보았느냐?"
아난이 여쭈었다.
"예, 보았나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러 유정들은 여기에서 수명이 다하면 그들의 원력에 따라 저마다 저 여러 불국토에 태어나 그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보살행을 닦을 것이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에 이르기까지 있는 곳마다 언제나 부처님을 여의지 않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아 익히고, 내공과 외공 내외공 공공 대공 승의공 유위공 무위공 필경공 무제공 산공 무변이공 본성공 자상공 공상공 일체법공 불가득공 무성공 자성공 무성자성공에 안주하고, 진여와 법계 법성 불허망성 불변이성 평등성 이생성 법정 법주 실제 허공계 부사의계에 안주하고, 4념주 4정단 4신족 5근 5력 7등각지 8성도지를 수행하고 괴로움 괴로움의 발생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안주하고, 4정려 4무량 4무색정을 수행하고, 8해탈 8승처 9차제정 10변처를 수행하고, 공 무상 무원 해탈문을 수행하고,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고, 보살마하살의 지(地)를 수행하고, 5안과 6신통을 수행하고,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 대비 대희 대사와 18불불공법을 수행하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며, 일체지 도상지 일체상지 그리고 그 밖의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여 원만하게 된 뒤에는 한꺼번에 성불하여 모두가 동일한 명호가 되리니 장엄왕(莊嚴王)여래 응공 정등각 명행원만 선서 세간해 무상장부 조어사 천인사 불 박가범이라 부르리라."
출처 송성수 번역 대반야바라밀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