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선의 변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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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6/18 | 조회수 | 881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선은 석존이 창조한 것이 아니고, 5천년 역사를 가진 인도의 요가들이 주로 하던 명상법이 발전한 것이다. 석존이 깨침을 얻기 전 고행을 하면서 생.노 병 사에 대해 추구한 것도 명상이다. 그 후에 석존이 강가에서 목욕 재계를하고 보리수 나무밑에 에 앉아서 깨치기 전 까지 7일간 삼매에 들어간 것은 명상과 구별이 된다. 명상이란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하는 것이고, 사색이란 이치를 추구하며 깊이 생각하는 것인데 선을 명상. 사색과 구별하는 것은 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석존이 깨치기 전 7일간 보리수 밑에서 삼매에 들어간 것은 생노병사를 깊이 추구하며 사색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 추구하는 생각을 다 버리고 자연의 흐름과 함께 선정에 들어가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정을 명상으로 번역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명상은고요히 생각하는 것이고 선정은 그 생각하는 자체를 끊고 자연의 세계와 합일하는 것이다. 석존이 보리수 밑에서 깨치기 전에 삼매에 들어 간것은 이 선정이었고 불교도들은 이 선정에 들어 가기 위해서 좌선을 한다.
그런데 처음 부처님 당시 이 선정에 들어 가기 힘들었으므로 제자들에게 8해탈(8解脫)이라는 수행의 단계를 정해놓고 처음은 부정관(不淨觀)부터 실행하도록 하였다.
팔해탈(8解脫)을 살펴보면
① 욕망으로 집착하는 이 몸뚱이는 더러운 것이다. 늙으면 추하고 냄새나고, 예쁨도 젊음도 죽으면 썩어 문들어져 지독한 냄새가 난다.
② 이러한 부정관을 계속한다.
③ 앞의 부정관의 마음을 버리고 사물에 대한 생각이 청정함을 관하여 탐욕이 일어나지 않고 깨끗함을 갖추어 머무른 상태다.
④ 물질적인 집착을 다 멸하고 비어서 끝이 없는 경지에 들어간다.
⑤ '비어서 끝이 없는 마음'을 버리고 '식이 끝이 없는 경지'에 들어간다.
⑥ '식이 끝이 없는마음'을 버리고 '소유가 없는 경지'에 들어간다.
⑦ '소유가 없는 마음'을 버리고 '생각을 안하고 생각을 안하는 것도 아닌 경지'에 들어간다.
⑧ '받아들인다거나 생각한다는 것 등'을 모두 없애버린 경지에 들어간다.
이것이 부처님 당시에 수행하는 단계로 일반적인 수도법 이었다.
① ②는 초선(初禪)과 제2선에 해당한다. ③은 4선(禪), ④⑤⑥⑦은 차례로 4무색정에 의한다. 8해탈은 8종의 관념[불교에서 마음을 가라앉혀 제법(諸法)의진리를 관찰하는 일]으로 이 관념에에 의하여 오욕의 집착에서 오는 탐하고 고집하는 마음을 버리므로 배사(背捨 : 등지고 버리다)라한다. 이 수행으로 말미암아 삼계의 번뇌를 끊고 해탈을 얻는다.
불교는 이렇게 선정에 들어가도록 유도하였는데, 이것을 인도에서는 '선나'라했다. 이'선나'가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선(禪)이라고 소리 나는데로 번역되어 오늘에까지 이른다. 이 선을 중국에서는 인도의 8해탈과는 달리, 계(戒) 정(定) 혜(慧) 3학(學)에 6바라밀을 통합해서 깨침의 방법으로 채택하였다.
초기 중국불교에서 처음부터 선이 크게 대두한 것은아니다. 불교교리 연구나 신심에 의한 기복샇기 신앙이 중국불교의 주류를 ㅇ,루 엇다. 그것이 전문적인 선수행으로 바뀌면 실천된 것은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건너온 후 부터이다. 그때까지의 선법은 일종의 관법으로서 생각을 끊고 마음을 모아 자기 육체의 본질이나 우주의 실체를 관하는 것을 주로 했다. 그것이 달마에 와서는 밖으로 달리는 마음을 안으로 모아 '마음이 곧 나의 주인공'임을 일깨워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하나의 관심법에 가깝다. 달마선은 6조 혜능에 와서 '자기 자성이 곧 부처'라는 선서성으로 확립되며 선이 중흥을 이룬다. 6조의 사상을 이어받는 선종은 후대에 들어와사 묵조선과 간화선(조사선이라고도 함)으로 갈라졌다. 여기서 파생된 빛나는 별 같은 조사들의 선사상을 분등선(分燈禪) 이라고 분류한다.
한국에는 신라말 당나라 유학승들에 의해 조사선이 전래되었다.
선법은 신라말 고려초의 사회 정치적 격변의 시기에 불교의 새로운 사상으로 자리잡았다. 이 시기에 들어온 선종사상을 초석으로 아홉개의 산문(山門)이 형성되니 이것이 바로 구산선문(九山禪門)이다. 오늘날 한국 최대 종단인 조계종은 구산선문의 직접적인 계승자로 선불교를 표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12~13세기에 한국에서 선불교를 도입해 선불교교단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