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삼세심 불가득(금강경 제18분에 나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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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8/10 | 조회수 | 1250 |
작성자 | 낙천원 | 주변에알리기 |
아무리 어려운 교리 라도 본인이 확실히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쉽게 설명 할 수 있는 법이다. 예를 들면, 성인들의 말씀이 한결같이 간결하고 또한 알아 듣기 쉬운것도 바로 이런 점을 잘 나타내 주구 있다.
삼세심이란 과거심, 현재심, 미래심을 말하는데 그것을 불가득 얻을 수 없다 고 하니까 '없다'는 그 말에 구애를 받게 되는 게 이 경구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중생, 아니 내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결정하고 분별하거나 일종의 관념에 불과 할 뿐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해서 과거니 미래니 하는 것이다. 우리가 시간을 물을때, 묻고 싶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10시 32분28초 였다면 27초는 바로 과거에 해당 되고 29초는 미래가 된다. 그렇다면 현재는 28초 일까? 아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현재라는 시간은 없는 것이다. 지금 묻고자 하는 생각을 한순간(28초) 이미 과거(29초)가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가 없다면 무었을 기준으로 해서 과거와 미래를 정할 수 있을까? 하고 반문을 할 것이다. 실은 우리가 '현재'라고 말하고 생각하는 현재란 언제나 지나가 버린 것을 가리 키는셈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반복 되는 성주괴공의 과정 속에서 그 순간순간을 현재 혹은 미래라고 생각할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왜나하면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하는 시간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이 편의상 구분 지어 놓은 것일뿐, 그 자체가 명확히 구분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 우리가 현재라는시각을 생각하고 있을때, 그 현재는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려서 결코 현재라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일로 현재라고 생각 하고 있는 그사이에 이미 미래가 현재 자리에 들어와 있으므로 결국 과거 ,현재, 미래는 어떤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시간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세 가지 마음이란 없다고 하신게 아니라 실은 그게 다 하나의 마음 이라는 긍정의 결론을 내려 주신 것이다.